[포포투=이동우]
하파엘 레앙이 안방에서 '192'일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AC 밀란은 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 시로에서 열린 2023-24시즌 코파 이탈리아 16강전에서 사수올로에 6-1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밀란은 전반에만 4골을 기록하며 사수올로를 침몰시켰다. 사무엘 추쿠에제가 멀티골을 올린 것을 포함해 티자니 라인더르스, 레앙, 다비데 칼라브리아, 그리고 타미 에이브러햄이 각각 한 골을 기록해 5골차 대승을 거뒀다.
레앙이 산 시로에서 골 맛을 보기까지 무려 '192일'이 걸렸다. 레앙은 지난 시즌 리그 최종전에서 살레르니나타를 상대로 선제골을 기록한 이후 홈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물론 레앙의 득점이 없었어도 밀란은 대승을 거뒀을 것이다. 하지만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는 "레앙의 득점이 자신과 팀의 사기에 미친 영향은 가볍게 볼 수 없다. 레앙은 점점 더 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앙은 이번 시즌 초반에 부진을 거듭했다. 일각에선 파올로 폰세카 감독과의 갈등을 부진의 원인으로 뽑았다. 하지만 최근 레앙은 득점 감각을 되찾아가고 있다. 레앙은 사수올로전을 포함해 지난 7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폼을 되찾은 레앙에 대해 폰세카 감독도 입을 열었다. 폰세카 감독은 경기가 종료된 후 "레앙이 산 시로에서 다시 득점했다는 점에 만족한다. 레앙은 현재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밀란의 코파 이탈리아 마지막 우승은 2002-03시즌이다. 이후 밀란은 두 차례 결승 무대(2015-16시즌, 2017-18시즌)를 밟았지만 우승은 거두지 못했다. 이제 전성기 폼을 되찾은 레앙은 팀에 '22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안겨줄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