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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판 김병지' 뮌헨 GK 노이어, 커리어 첫 퇴장..."레드카드가 경기 결과 좌우, 동료들에게 미안"
'독일판 김병지' 뮌헨 GK 노이어, 커리어 첫 퇴장..."레드카드가 경기 결과 좌우, 동료들에게 미안"
botv
2024-12-04 15:45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뛰어난 선방 능력은 물론 빠른 상황 판단과 볼 처리로 세계 최고의 스위퍼형 골키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노장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도 흘러가는 세월은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뮌헨은 4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6강전에서 레버쿠젠에 0-1로 패하면서 대회에서 조기 탈락했다.

이로써 뮌헨은 지난 시즌 해당 대회 2라운드 탈락에 이어 이번에도 조기 하차하며 '트레블'(3관왕) 꿈이 무산됐다.


이날 경기 패배의 결정적 요인으로는 경기 초반 발생한 수문장의 퇴장이었다. 뮌헨 골키퍼 노이어는 전반 17분 상대 공격수 제레미 프림퐁을 향한 공을 걷어내기 위해 골문을 박차고 페널티박스 밖으로 튀어나왔다.

그러나 노이어는 헤딩으로 골을 걷어내려다 프림퐁과 충돌하며 넘어뜨렸고, 주심은 지체없이 레드카드를 지급하면서 뮌헨은 예상치 못한 수적 열세를 안고 남은 시간을 치러야 했다. 

뮌헨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중심으로 수비진이 혼신의 힘으로 레버쿠젠 공격을 막아냈지만 결국 후반 중반 네이센 텔러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만회골이 절실해준 뱅상 콤파니 감독은 후반 39분 김민재를 불러들이고 공격수 마티스 텔을 교체 투입시켰지만 동점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결국 경기에서 패하며 대회를 마감해야 했다.

경기 후 노이어는 "나는 프림퐁을 의도적으로 가격하려고 한 게 아니다. 공을 잡으려고 했지만 제 타이밍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나는 그가 오프사이드이길 바랐다. 하지만 지금은 결과를 바꿀 수 없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패배에 대한 실망감이 정말 크다. 레드카드를 받은 이후 쉽지 않았다. 선수들이 모든 것을 시도했고 쏟아부었기에 그들을 비판해선 안된다. 팀에 사과했다"면서 "레드카드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우리에게 상처가 됐고 미안할 따름"이라며 동료들에게 사과했다.

사진=liveherego SNS, MHN스포츠 DB,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