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알타이 바인드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가능성이 생겼다.
튀르키예 '골닷컴'은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인용해 "바인드르는 시즌 중반이나 내년 여름에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 맨유는 바인드르가 남아 있어도 계속 안드레 오나나의 백업으로 활약할 것이라고 밝혔고, 대체 백업 골키퍼를 찾고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고 보도했다.
바인드르는 튀르키예 국가대표 골키퍼다. 198cm의 장신으로 예리한 반사 신경을 활용한 선방 능력이 장점이다. 2019-20시즌부터 페네르바체에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첫 시즌 동안 공식전 35경기를 소화했고 클린 시트 5회를 기록했다. 2020-21시즌엔 리그에서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자랑하며 더욱 기량을 올렸다.
김민재가 입단한 2021-22시즌 두 사람은 1년을 함께 보냈다. 단단한 수비진을 구축했던 페네르바체는 당시 리그 2위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후 김민재는 나폴리로 떠났고, 바인드르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합류했다.
그는 안드레 오나나의 백업을 맡게 됐다. 아약스를 거쳐 인터밀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던 오나나는 은사 에릭 텐 하흐와의 인연으로 다비드 데 헤아를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초반에는 불안한 경기력으로 몇 차례나 패배 원흉이 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후반기로 갈수록 놀라운 선방과 활약으로 자신이 왜 맨유에 왔는지 증명했다.
이런 까닭에 바인드르에게는 좀처럼 기회가 오고 있지 않다. 지난 시즌 그는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단 1경기 소화에 그쳤고, 올 시즌엔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2경기에 나선 게 전부다. 적은 기회에 이렇다 할 영향력도 보이지 못했다. 4실점을 기록하면서 프리미어리그(PL) 데뷔전도 아직 치르지 못했다.
이에 이적을 결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바인드르를 백업으로서 만족하고 있지만, 이적을 도모할 상황을 대비해 백업 골키퍼를 알아보고 있다. 맨유 골키퍼에는 톰 히튼이 있지만 1986년생으로 나이가 많아 좀 더 유망한 자원을 검토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