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그는 감옥에 가야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팬들은 당분간 에릭 텐 하흐 전 감독에 대한 앙금이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아마드 디알로가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활약한 모습을 보고서는 더욱 더 그렇다.
맨유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트에서 열린 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에버튼전에서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아마드 디알로는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격해 2도움을 기록했다.
아마드는 텐 하흐 전 감독 체제에서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다가 후벵 아모림 신임 감독 체제하에서 본격적으로 날개를 펴며 재주목받고 있다. 02년생의 아마드는 20-21시즌 맨유로 이적하며 교체카드로 간간히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다 21-22시즌 뛸 자리가 더욱 좁아지며 임대 이적설이 불거졌고 2022년 1월 레인저스 FC로 임대되었다. 23-24시즌 다시 맨유로 돌아와 12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10월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되기 전까지 교체로 간간히 기회를 받았지만 눈에 띄지 않았다. 안토니의 백업 역할에 그쳤고 9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이전까지 벤치를 지키는 선에서 역할을 마무리했다.
이후 아마드는 판 니스텔루이 임시 감독 체제 아래서 한 경기, 아모림 감독 아래서 두 경기 등 맨유의 최근 PL 경기에서 총 3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각각 최소 한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아마드의 이처럼 좋은 활약을 본 맨유 팬들은 텐 하흐 전 감독이 그를 적극적으로 신뢰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분노를 표출했다.
3일 영국 매체 '골닷컴'에 의하면 한 팬은 "텐 하흐가 아마드를 대하는 방식을 보면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분개했고, 또 다른 팬은 "텐 하흐가 안토니한테는 계속 기회를 주면서 아마드를 세상과 분리시켰다는게 안 믿긴다"고 거들었다.
또 한 팬은 "만약 텐 하흐가 아마드에게 기회를 좀 더 많이 줬다면 지금까지 맨유 지휘봉을 잡고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꼬집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크게 분개하며 "빡X이를 한 달만 더 빨리 잘랐어도 터졌을 것"이라며 텐 하흐 감독을 조롱하기도 했다.
한편 더 나아가 해외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3일 "맨유와 디알로는 지난 몇 주 동안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좋은 진전을 이뤘다"며 "맨유는 올해 말까지 디알로와 장기 재계약을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디알로는 맨유와 아모림 감독 체제의 핵심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연합뉴스, 아마드 디알로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