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메트로는 30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전했다. 올 시즌 손흥민은 경기력이 부진하다며 충격적인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의 자신감이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은 뒤 "자신감이 부족한지는 모르겠다. 손흥민은 시즌 도중 부상을 당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 것들이 안 좋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면서 "AS로마(이탈리아)전에서도 득점 찬스가 여러 번 있었다"고 답했다.
올 시즌 손흥민은 리그 9경기에서 3골 4도움을 올렸다. 유로파리그(UEL) 1골까지 더해 총 4골을 기록 중이다. 매 시즌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준 것을 생각하면 조금 아쉬운 기록. 지난 29일에 열린 UEL 로마전에서는 페널티킥 골을 넣고도 비판을 받아야 했다. 다른 득점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 이유다. 손흥민은 전반 35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재차 슈팅을 날렸는데, 이것이 골대 위로 벗어났다.
토트넘에서 뛰었던 축구전문가 폴 로빈슨도 "손흥민의 엄청난 실수다. 불과 7야드(약 6미터) 거리에서 볼을 골대 위로 넘겼다. 난 왜 이 좋은 찬스를 놓쳤는지 모르겠다"며 "손흥민 정도 되는 선수가 이 기회를 놓친 게 믿기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그런 기회를 만들 능력이 있고, 우리는 손흥민이 거의 10년간 그렇게 해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손흥민은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현재 완벽한 컨디션을 찾아가는 것을 볼 수 있고 이것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토트넘에 손흥민은 중요한 존재다. 특히 토트넘은 올 시즌 공격 포지션에서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했다. 손흥민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동시에 손흥민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기 때문에 관리도 필요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측면 뎁스가 얇기 때문에 손흥민에게 신경 써야 한다.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가 남아 있는 유일한 윙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풀럼과 리그 일정을 치른다. 4위권에 진입하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손흥민의 역할이 중요하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도미닉 솔란케, 쿨루셉스키와 스리톱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