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정지훈]
바이에른 뮌헨의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첫 번째 '데어 클라시커'를 앞두고 상대인 도르트문트의 역습을 경계하며 김민재의 선발을 예고했다. 10월부터 부상을 안고 뛰고 있는 김민재지만, 마땅한 대체자가 없는 상황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12월 1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에서 도르트문트를 만난다. 현재 뮌헨은 9승 2무(승점 29점)로 1위에, 도르트문트는 6승 1무 4패(승점 19점)로 5위에 위치해 있다.
콤파니 감독의 첫 '데어 클라시커'다. 경기를 앞둔 사전 기자회견에서 콤파니 감독은 "마지막 결과는 좋았다. 우리는 그럴 자격이 있었다. 우리는 내일도 이기고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데어 클라시커다.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중요한 일전에서 김민재의 선발이 예상된다. 콤파니 감독은 "지난 파리 생제르맹(PSG)전에 나섰던 선수들 모두 도르트문트전 출전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독일 '키커'도 도르트문트전 김민재가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선발로 나설 것이라 예측했다.
만약 김민재가 선발로 나선다면, 이번 시즌 18경기 연속 선발이다. 엄청난 강행군이다. 혹사 논란까지 나오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당한 부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도 부상을 달고 있음에도 참고 경기를 계속 뛰고 있는데 컨디션에 우려가 따른다.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는 뛰어난 활약을 펼친 후 자신의 괴로움을 고백했다. 지난 10월 초부터 발목 부위에 통증이 있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에서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지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부터 발목 컨디션이 좀처럼 돌아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마땅한 대체자가 없다는 것이다. 독일 'TZ'는 "이토 히로키, 요시프 스타니시치의 부상 때문에 김민재가 숨 돌릴 틈을 찾을 수 없다. 에릭 다이어는 콤파니 감독 체제의 라인 높은 수비를 감당하기엔 스피드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콤파니 감독은 이번 시즌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주전으로 활용하고 있다. 뮌헨 벤치에 센터백 자원으로는 다이어가 있지만 전술에 맞지 않아 철저하게 외면받고 있고, 요십 스타니시치와 이토 히로키가 아직 부상 중이다.
콤파니 감독도 직접 도르트문트의 속도를 경계했다. 그는 "우리는 어떤 팀을 상대할 때 항상 그들의 최고인 상태를 준비한다. 도르트문트 컨디션이 최고라면 그들의 압박은 매우 강하고 역습에서 위협적이다. 또한 도르트문트 윙어들은 속도를 갖고 있고, 빌드업에 매우 뛰어나다. 쉬운 경기가 예상되지 않는다. 힘들 거다"라며 경계심도 드러냈다.
자연스레 김민재의 선발이 예상되는 이유다. 김민재가 뮌헨 상승세의 중심에 있었다. PSG전 승리로 뮌헨은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뮌헨이 클린 시트로 7연승을 기록하면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무실점 연승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뮌헨이 이보다 더 오래 무실점 승리를 가져간 건 당시 유프 하인케스 감독 시절의 10경기 클린시트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