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동우]
후벵 아모림 감독이 에릭 텐하흐 감독과는 다른 훈련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아모림 감독은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침체기를 겪은 맨유를 재정비하기 위해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들을 전문적으로 지도할 코칭 스태프를 새로 구성했다, 이는 전임 감독의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훈련 방식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아모림 감독은 자신이 선수 시절 실전 위주의 훈련과 코치들의 직접적인 지도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던 경험에 기반해 이 방식을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광범위한 영상 분석보다 더 실질적이고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접근법이다"라고 덧붙였다.
아모림 감독은 현재 맨유 선수단에 3-4-3 포메이션의 색채를 입히기 위해서 자신보다 코칭 스태프가 더욱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나도 축구 선수였다. 12분이 넘는 동영상 분석은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때문에 절대 못 본다. 영상 시청을 대신해 걷거나 조깅하듯이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고 말했다.
이어 아모림 감독은 "코칭 스태프들은 개별적으로 선수들을 코칭할 것이다. 이 방식으로 대처해 나가려고 한다. 스태프들 모두 각자의 역할이 있으며, 어쩌면 나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입스위치 타운전에서 맨유는 여전히 한계를 보였다. 간결한 공격 작업으로 득점을 올리는 등 개선의 조짐이 보였지만 특히 파이널 써드 지역(상대 골문 앞)로 진입하는데 어려움을 보였고, 유효 슈팅(4-6)과 예상 득점(xG)값(0.90-1.75) 모두 입스위치에 밀렸다.
이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무대에서 맨유는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발전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맨유는 보되/글림트를 상대로 전반전에 스코어가 뒤집히는 등 힘겨운 승리(3-2)를 거뒀다.
다만 수치상으로 아모림 감독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보여줬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맨유는 보되전을 통해 2003-04시즌 이후 처음으로 유럽대항전에서 700회 이상의 패스(723), 70% 이상의 점유율(72.4%), 20회 이상의 슈팅(20), 그리고 박스에서 40회 이상의 터치(47)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PL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아모림 감독. 그는 변화된 훈련 체계로 선수들의 몸 상태를 끌어올릴 준비를 마쳤다. 과연 아모림 감독의 새로운 훈련 방식으로 맨유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