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동우]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높은 주급이 이적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셀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안 에릭센 영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그의 높은 주급이 문제가 되고 있다. 에릭센의 주급은 15만 파운드(약 2억 6천만원) 정도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경험 많은 선수들로 스쿼드를 강화하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셀틱은 현재 에릭센이 받고 있는 주급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고, 이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협상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때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공격의 중추를 담당했던 에릭센. 이후 그는 유로 2020 경기를 치르던 도중 급성 심정지로 경기장에서 쓰러졌다. 선수 생활이 끝날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에릭센은 의식을 되찾았고, 수술 이후 꾸준히 재활을 거듭한 끝에 8개월 만에 2021-22시즌 후반기브렌트포드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PL) 무대로 돌아왔다. 에릭센은 브렌트포드에서 11경기 1골 4도움을 올리며 완벽히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에릭센은 2022-23시즌 맨유로 전격 이적했다. 시즌 초반에는 주전 자리를 꿰찼지만 이후 노쇠화로 인한 폼 저하로 입지는 좁아졌다. 지난 시즌 22경기에 나섰지만 선발로 나선 경기는 12회에 그쳤다.
결국 에릭센과 맨유의 동행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8일 "에릭센은 시즌이 끝나면 맨유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약 협상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고주급자' 에릭센은 내년 1월 이적이 힘든 상황이기에 내년 여름 자유 계약(FA) 신분으로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