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 하만은 30일(한국시간) 보르시아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독일 '스포르트 1'과 방송 인터뷰에서 "바이에른의 문재는 마누엘 노이어다"라면서 "그는 노쇠화해서 수비진의 힘으로 버티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27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 PSG와 맞대결서 김민재는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김민재는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한 골도 실점하지 않는 철벽 수비를 펼친 것은 물론이고 결승골까지 터뜨려 MVP를 수상했다.
UEFA는 김민재를 선정한 데 대해 "PSG와 홈 경기에서 유일한 골을 넣었다. 그의 챔피언스리그 첫 골이었다"면서 "UEFA 기술 감독관으로부터 볼 소유권 경쟁에서의 압도적인 수비력과 팀을 위해 볼 소유권을 되찾아오는 데 대한 찬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김민재였다. 그는 평소처럼 다요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추며 철벽 수비를 펼쳤고, 헤더 결승골까지 터트리며 바이에른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민재는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한 골도 실점하지 않는 철벽 수비를 펼친 것은 물론이고 결승골까지 터뜨려 MVP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반 38분 바이에른 뮌헨의 코너킥 상황에서 키미히의 크로스를 PSG 골키퍼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쳐낸다는 것이 약하게 흘렀고 골문 바로 앞에 있던 김민재가 머리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면서 결승골이자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터트렸다.
특히 김민재는 이날 공식 MVP로 선정됐다. 김민재는 자신의 공식채널에 UEFA로부터 받은 MOM(Man of the match) 트로피를 손에 쥐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김민재는 TZ에 게재된 인터뷰서 "자랑스럽다. UCL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또 승점 3점을 얻어 정말 자랑스럽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충격적이게도 김민재는 이날 발목 쪽에 문제가 있는 상태로 경기를 뛴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PSG전을 치르기 전부터 발목 쪽에 통증이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김민재는 오는 도르트문트와의 데어 클라시커도 출격이 유력하다.
이런 김민재의 상승세에 독일 평론가들은 바이에른서 또 하나의 희생양을 찾고 있다. 과거 하만은 김민재를 남기고 마티어스 더 리흐트를 매각시킨 것은 잘못된 선택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나라면 그를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유벤투스와 바이에른에서도 AFC 아약스 시절의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진 않았지만, 그는 지난 6~8개월 동안 바이에른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비수였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했다.
한마디로 김민재를 평가절하한 것이다. 이런 하만의 주장과 달리 김민재는 완전히 팀의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그러자 이번에는 김민재를 대신해서 상대적으로 노쇠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노장 노이어를 겨냥하고 있다.
과거 바이에른서 뛰기도 했던 하만은 "이번 시즌 노이어는 노쇠화가 심각하게 느껴지고 있다. 보훔전에서 김민재가 공을 걷어낸 것처럼 운이 좋았던 상황이 있었다. 말 그대로 그가 잘하는 플레이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로 바이에른의 스포츠 디렉트 크리스토프 프로인트가 반박에 나섰다. 그는 "말하는 것은 자유다. 그러나 그의 생각은 우리랑 완전히 다른 관점이다. 중요한 것은 팀원을 믿는다는 점이다. 노이어는 이번 시즌도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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