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 예선 AS로마전
전반 5분 페널티킥으로 득점
결과는 2대2 아쉬운 무승부
손흥민(32)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41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은 29일(한국 시각) AS로마(이탈리아)와 벌인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예선) 5차전 홈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3분 팀 동료 파페 사르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2분 뒤 키커로 나서 상대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고 골문 오른쪽을 공략했다. 그의 시즌 4호 골이자 UEL 첫 골. EPL에서 3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지난달 19일 EPL 웨스트햄전에 이어 41일 만에 골 맛을 봤다. 올 시즌 기록은 4골 4도움.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2년 차인 2016-20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8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있다.
이날 손흥민의 선제 골로 앞서 나간 토트넘은 전반 20분 에반 은디카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전반 33분엔 토트넘 브레넌 존슨이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패스를 받아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었지만 후반 추가 시간 로마 수비수 마츠 후멜스에게 통한의 동점 골을 허용했다. 손흥민은 후반 32분까지 뛰고 교체됐고, 두 팀은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UEL은 UEFA 챔피언스리그보다 한 등급 낮은 유럽 클럽 대항전이다. 토트넘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10(3승 1무 1패)을 기록, UEL 예선 순위가 7위에서 9위로 내려갔다. 로마는 승점 6(1승 3무 1패)으로 21위에 자리했다. UEL 예선에선 36팀이 8경기씩 치러 상위 8팀은 16강에 직행하고, 9~24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벌여 16강 추가 합류 팀을 정한다. 토트넘은 UEL 전신인 UEFA컵에서 1972년과 1984년,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내달 1일 풀럼과 EPL 13라운드를 벌인다. 최근 EPL 7경기에서 ‘승-패-승-패-승-패-승’으로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는 6위 토트넘(승점 19)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선 반드시 잡아야 할 승부다. 토트넘은 지난 12라운드에선 리그 5연패(連覇)에 도전하는 맨체스터 시티를 4대0으로 완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