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최근 리버풀과의 작별을 암시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모하메드 살라. 사실 살라는 리버풀과 새로운 계약을 맺고 싶어한다는 비하인드가 밝혀졌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9일(한국시간) "에버턴 전임 회장 키스 와이네스는 살라는 리버풀과 3년 계약 연장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최근 행동은 보드진에 압력을 행사해 협상을 성사시키려는 움직임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살라는 최근 '폭탄 발언'을 뱉었다. 지난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 사우샘프턴에서 3-2 승리를 거둔 후, 이적을 암시한 것. 살라는 경기 종료 이후, 믹스트존에서 이례적으로 몇몇 기자들에게 먼저 대화를 요청했다. 리버풀과의 재계약 상황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 위함이었다. 살라의 입에서 흘러나온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살라는 "12월이 되어가지만 아직 리버풀에게 잔류에 대한 제안을 받지 못했다. 아마 남기보다는 떠날 가능성이 더 큰 것 같다. 아직 은퇴할 계획은 없으니 그냥 시즌에 집중할 계획이다. 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노리고 있다. (현 상황이) 실망스럽지만, 계속 지켜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리버풀의 행보에 대해 공식적으로 아쉬움을 표한 것.
그러나 인터뷰 장면에서 살라가 '불안 증세'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바디 랭귀지 전문가 대런 스탠튼의 분석을 보도했다. 스탠튼은 "살라가 입에 손을 가져가는 제스처는 너무 많은 말을 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을 과장하지 않으려는 심리적 압박감을 느낀다는 것을 보여준다. 머리를 만지는 행동은 불안감과 좌절감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탠튼은 "그는 자신의 커리어를 리버풀에서 마무리하고 싶어하는 진정성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 거의 33세가 된 살라는 여전히 프로 선수로서 남은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반영하는 새로운 계약을 원하지만, 만약 제안이 없다는 팀을 떠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살라의 충격 발언은 리버풀을 압박하기 위한 일종의 메시지였다는 해석이다. 이 같은 해석을 한 또 다른 전문가가 있었다. 바로 에버턴 전임 회장이었던 와이네스. 그는 "살라는 3년 계약을 원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살라는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보드진에게 압박을 가하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는 일종의 비즈니스이며, 합법적인 전략이다. 조건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이라 확신한다. 2년 계약을 체결할지, 3년 계약을 체결할지 모르지만, 이제 협상의 중요한 국면에 다다르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