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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G 31골→20G 1골' 스코틀랜드 폭격기의 몰락, "라커룸서 한 마디 없어" 우려 증폭
'47G 31골→20G 1골' 스코틀랜드 폭격기의 몰락, "라커룸서 한 마디 없어" 우려 증폭
botv
2024-11-29 19:53


[포포투=박진우]

지난 시즌 스코틀랜드 리그를 폭격했던 로렌스 샹클랜드. 그러나 단 한 시즌 만에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샹클랜드는 자기 자신 스스로에게 의심을 품고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할 때, 경기당 거의 비슷한 득점 기회를 맞이하는 데 비해, 득점 전환율은 현저히 떨어진다"고 보도했다.

1995년생 샹클랜드는 스코틀랜드 국적의 공격수다. 185cm의 탄탄한 신체와 발밑 능력까지 겸비한 완성형 스트라이커다. 강력한 헤더는 물론 유연한 볼 터치와 정확한 슈팅 능력으로 득점을 창출하는 스타일의 공격수다.

자국 하부 리그에서부터 실력을 쌓아왔다. 지난 2019-20, 2021-22시즌까지 스코티시 챔피언십(2부) 던디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며 컵 대회 포함 74경기 40득점을 기록,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러나 이후 이적한 벨기에 주필러리그 베이르스홋에서는 부진했고, 결국 한 시즌만에 스코티시 프리미어십(1부) 하트 오브 미들로시언으로 이적했다.

끝내 역경을 딛고 리그를 제패했다. 샹클랜드는 2022-23시즌 공식전 47경기 28골 4도움을 기록하며 완전한 부활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끝내 '전성기'를 맞이했다. 샹클랜드는 공식전 47경기 31골 6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최고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해 스코틀랜드 국가대표팀에 4년 만에 재승선했고, 현재까지 12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활약상은 다르다. 샹클랜드는 리그 14경기 전부 선발 출전했지만 1골 3도움에 그치고 있다. 컵 대회까지 포함하면 20경기 1골 4도움이다. 지난해 보여줬던 득점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 특히 29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는 페널티킥을 놓치고, 결정적인 득점 기회까지 무산시키며 팀의 0-2 패배를 바라만 봐야 했다.

'BBC'는 그 원인으로 '자신감 부족'을 꼽았다. 매체는 "지난 시즌 샹클랜드는 경기당 평균 1.4회의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이번 시즌에는 경기당 1.3회에 달하는 득점 기회를 받았는데, 지난 시즌과 다를 바 없는 수치다. 박스 안 터치 횟수에서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샹클랜드는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에 의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추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동료 크레이그 고든은 "샹클랜드는 라커룸에서 엄청난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경기장에서 내려온 이후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그를 지지하고 지원할 것이다. 그는 최고 수준의 공격수이며, 그 능력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 모두가 그를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라며 용기를 북돋았다.

닐 크리치 코치 또한 "우리는 그와 함께할 것이다. 그의 곁을 지키고 필요한 모든 것들을 제공할 것이다. 그가 지금까지 넣어온 골 덕분에 우리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그는 너무 낙담하지 말고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 우리 역시 같은 자세를 유지할 것이다"라며 샹클랜드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보낼 것이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