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여전한 클래스를 선보인다.
페네르바체는 29일(한국시간) 체코의 포르투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5라운드에서 슬라비아 프라하에 2-1 승리를 거뒀다.
페네르바체는 전반 7분 만에 선제 실점을 내줬다. 하지만 전반 35분 에딘 제코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뒤, 후반 40분 유세프 엔 네시리의 결승골로 승점 3점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페네르바체는 2승2무1패(승점 8)로 15위에 안착했다.
이날 득점포를 가동한 제코의 실력은 여전했다. 1986년생의 제코는 올해 무려 38세다. 그럼에도 프라하전 득점을 포함, 이번 시즌 벌써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자랑하고 있다.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국적의 장신 공격수인 제코는 2003년 자국 리그에서 프로 데뷔했다. 곧바로 탁월한 득점 감각을 선보인 그는 2007년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하며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서도 꾸준한 득점력을 뽐낸 제코는 2011년 맨체스터 시티에 합류했다. 당시 맨시티는 막강한 오일 머니를 갖춘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일가에 인수됐고, 유럽 전역의 스타들을 끌어모으던 중이었다. 이에 따라 제코는 맨시티가 원했던 스타 중 한 명이 됐다.
하지만 제코는 맨시티에서 그저 그런 수준의 활약을 펼쳤다. 4년간 72골을 넣었지만,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고 또 다른 공격수인 세르히오 아구에로에게 주전 자리를 내줘야 했다.
이후 제코는 2015년 AS로마로 임대를 떠난 뒤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이어 2021년에는 인터밀란으로 이적해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작년 여름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들었고, 페네르바체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제코는 페네르바체 입단 후 미친 득점력을 다시 가동했다. 현재까지 그는 페네르바체 통산 66경기에 출전해 36골 13도움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