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A매치를 마친 홍명보호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23위로 밀려났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9일 발표한 FIFA 랭킹을 살펴보면 한국은 랭킹 포인트 1585.45점을 기록해 지난 10월 22위에서 23위로 한 계단 밀려나게 됐다.
아시아 전체로 따진다면 일본(15위)과 이란(18위)에 이은 3위다.
한국의 랭킹 하락은 약체로 분류됐던 지난 19일 팔레스타인 원정 1-1 무승부가 원인이다. FIFA는 몇 차례에 걸쳐 랭킹 제도를 개편했다.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록 높은 랭킹 포인트를 확보할 수 있고, 거꾸로 약팀에 부진할 경우 큰 타격을 받는다.
한국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두 차례 비긴 것은 손해다. 팔레스타인의 직전 FIFA 랭킹은 100위였다.
다만 팔레스타인은 한국을 상대로 비기는 큰 성과에도 불구하고 FIFA 랭킹은 101위로 뒷걸음질이었다. 한국을 상대하기 직전 80위였던 오만에 0-1로 패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FIFA 랭킹은 2018 러시아 월드컵부터 각국의 축구 실력을 가늠할 통계자료를 넘어 성적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상으로 거듭났다.
대륙별 안배를 통해 월드컵 조 추첨을 진행하던 것과 달리 랭킹 순으로 1~4번 포트를 배정하는 영향이다. 한국이 러시아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 1승 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것도 낮은 랭킹으로 4번 포트에 배정돼 죽음의 조에 빠진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한국이 북중미 월드컵에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만족하지 않으려면 FIFA 랭킹 관리도 필요할 전망이다. 팔레스타인전을 끝으로 올해 A매치 일정을 마친 한국은 내년 3월 재개되는 3차예선에서 반등을 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