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는 결국 리스 제임스에 대한 인내심을 잃었다.
영국 'TBR 풋볼'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첼시는 제임스를 내보내야 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다. 첼시 내부에서 평가는 높지만 끊임없는 부상으로 인해 첼시 계획에 포함되지 못했다. 말로 구스토가 제임스를 대체하며 주전이 됐다. 첼시는 제임스에 대한 가격을 책정했다. 2028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지만 이적료를 대폭 삭감하더라도 내보내려고 한다. 2,000만 파운드(약 354억 원) 미만일 수 있다"고 전했다.
제임스는 부상만 없다면 최고 라이트백이다. 첼시 성골 유스이자 원클럽맨인 제임스는 2005년부터 첼시 유스에 입단했고 2018년 1군으로 올라와 위건 애슬래틱 임대를 다녀온 후 주축 멤버가 됐다. 유스 출신인 만큼 첼시에 대한 충성심도 크고 팬들의 높은 지지도 받았다. 주전 라이트백으로 뛰면서 능력을 드러냈고 잉글랜드 국가대표까지 발돋움했다.
유럽을 대표하는 라이트백이 된 제임스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무릎, 근육, 햄스트링, 종아리 등 여러 부위에 부상을 입어 이탈했다. 지난 시즌부터 주장으로 선임되면서 '유리몸' 이미지를 탈피하고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됐는데 부상은 더 심해졌다. 계속해서 쓰러지고 돌아오면 몇 경기 못 치르고 또 부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이 바뀌고 감독이 달라져도 마찬가지였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부임한 올 시즌 제임스는 리그에선 241분만 나섰고 4경기 출전했다. 또 부상을 당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레스터 시티전을 앞두고 "안타깝게도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꼈다. 근육 문제다. 이번 주말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다. 장기 부상은 다행히 아니다. 얼마나 오래 빠질지 알 수 없다. 제임스는 이 상황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피하려 해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고 하며 제임스 부상을 알렸다.
이번 부상 전까지 2022-23시즌부터 보면, 제임스는 무릎 부상을 당하고 햄스트링, 허벅지 등에 부상을 입어 상당 기간 이탈했다. 지난 시즌엔 수술을 받으며 151일 동안 이탈한 이력이 있고 올 시즌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66일 빠졌는데 또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겼다. 첼시 팬들이 좌절을 느끼는 이유다.
마레스카 감독은 장기 부상이 아니라고 했지만 제임스는 2024년에 나설 수 없을 전망이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제임스는 부상 재발이 아니다. 햄스트링 다른 부위에 부상을 입었다. 수술을 받은 왼쪽 다리가 아니라 오른쪽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마레스카 감독은 4년 동안 햄스트링 부상을 9번이나 당했기에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안타깝기는 해도 이제 냉정히 생각해야 한다. 나오면 잘해도, 나오지 못하면 스쿼드에서 쓸모 없는 선수다. 제임스가 차지하는 스쿼드 한 자리, 연봉 비중은 매우 아깝게 느껴진다. 이제 결별을 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