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27일 이틀간 진행된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스테이지 동아시아권역 5차전에서 광주는 승리하고 울산과 포항은 나란히 패했다. 광주는 4승 1패 선전하며 2위로 올라섰다. 울산은 5연패에 빠져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포항도 2승 3패를 기록하며 10위로 떨어졌다. 리그스테이지는 12개팀이 경쟁해 8위까지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이대로라면 광주만 생존이다. 2024년 K리그1과 사뭇 다른 성적표다. 울산은 3년 연속 리그 정상에 섰지만 아시아에서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광주는 7위에 그쳤으나 ACLE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그나마 포항이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 희망을 살려둔 편이다.
이들의 차이나는 행보는 국내대회 일정과 연관이 깊다. 광주는 코리아컵을 준결승에서 마감했다. ACLE가 시작도 하기 전이다. 광주는 K리그1과 ACLE 2개 대회에 집중했다. 코리아컵 결승에 오른 울산과 포항은 국내리그와 ACLE까지 3개 대회를 병행했다. K리그가 파이널라운드에 돌입하면서 선택과 집중은 더욱 도드라졌다. 광주는 파이널그룹B로 떨어지긴 했어도 강등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국내리그에서는 비교적 여유로운 편이었다. 파이널그룹A로 올라선 울산과 포항은 입장이 달랐다. 울산은 강원FC와 김천상무의 맹추격을 당하면서 선두 사수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했다. 5등이었던 포항은 최소 4위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다가 결국 6위로 미끄러졌다. 이 과정에서 광주는 ACLE에서 순항을 넘어 폭풍 질주가 가능했다. 울산은 아예 ACLE는 버렸다는 인상을 받을 정도로 모든 경기를 내줬다. 이제 남은 건 코리아컵 밖에 없는 포항 또한 ACLE에서는 로테이션을 가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