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조현우(울산), 양민혁(강원), 안데르손(수원FC)이 2024년 K리그 최우수 선수(MVP)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MVP를 차지하는 선수는 K리그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다.
K리그 2024 시상식은 29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의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진행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영플레이어상, 최우수 감독상, 베스트 일레븐 등 다양한 부문에 대한 시상이 이뤄진다.
행사의 대미를 장식할 MVP 부문에서는 조현우, 양민혁, 안데르손이 경쟁을 펼친다. 기록을 보면 누가 MVP를 가져가도 이상하지 않다.
조현우는 올 시즌 38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40골을 내줬다. 조현우가 무실점을 기록한 14경기 중 울산은 8차례를 1-0 승리로 마무리했다. 조현우가 든든하게 후방을 지킨 울산은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조현우가 K리그 최고의 별로 뽑힌다면 지난 2008년 수원 삼성 시절 이운재 코치 이후 16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골키퍼 MVP가 된다.
올 시즌을 준프로로 시작한 양민혁은 선발과 교체로 38경기에 모두 출전해 12골 6도움을 작성해 이동경(김천), 이승우(전북)와 공격포인트 수에서 동률을 이뤘다. 최다 공격 포인트(20개)를 올린 안데르손과도 2개 차이다. 양민혁의 활약 덕에 강원은 K리그1에서 2위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영플레이어상 수상이 유력한 양민혁이 MVP까지 거머쥔다면 K리그 역대 최초로 MVP와 신인상을 동시 수상한 선수가 된다. 더불어 1992년 프로에 입단해 MVP를 받은 홍명보 감독 이후 32년 만에 신인 MVP가 된다. 1992년 신인상은 신태용 감독이 수상했다.
한국 무대에 첫 도전장을 내민 안데르손은 13개의 도움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또한 7골까지 추가해 최다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수원FC는 시즌 도중 주축들이 이탈하는 상황에서도 안데르손의 활약 덕에 5위로 마무리했다.
안데르손이 MVP를 받으면 2018년 경남FC의 말컹 이후 6년 만에 5번째 외국인 MVP로 이름을 올린다. 2004년 나드손이 외국인 첫 MVP에 오른 뒤 따바레즈(2007년), 데얀(2012년), 말컹이 수상했다.
MVP 주인공은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