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STN뉴스] 반진혁 기자 = 이승우가 김도균 감독을 상대로 승리를 다짐했다.
전북현대는 28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다이나믹 허브 세부FC와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T) H조 예선 5차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세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와 함께 조 2위 무앙통 유나이티드가 남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도 승점을 따라가지 못하기에 조 1위까지 확정했다.
이승우는 이날 선발 출격했다.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공격 활로를 모색했고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승우는 전반 4분 최철순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승우는 후반 이른 시간 송민규와 교체 되면서 체력 안배에 돌입했다.
이승우는 경기 후 "조별 예선 통과한 것에 대해 선수들 모두 기뻐했다. 추운 날씨에도 팬 분들이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출전하고 싶어서 미리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라운드에서 뛰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재밌다. 특히, 어린 선수들과의 호흡도 좋았던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이승우는 어딜 가나 분위기 메이커다. 전북에서도 마찬가지다. 시즌 도중 합류했지만, 빠르게 팀에 녹아들어 감초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승우는 "전북에 좋지 않은 상황에 오게 됐다. 우승 경쟁하는 팀이 하위권에 있어서 분위기가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축구 이외에 외적인 부분에서도 잘 해보고 싶었고 출전 여부를 떠나 분위기를 밝게 가져가고 싶었다. 혼자 한 건 아니고 선수들이 많이 도와준다"고 덧붙였다.
전북은 ACLT 16강 진출의 기쁨을 뒤로하고 다가오는 주말 팀의 운명이 걸린 일전을 준비해야 한다.
전북은 오는 12월 1일 목동운동장에서 서울이랜드와 K리그1 잔류를 놓고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이후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이 열린다.
이승우는 "분위기는 너무 좋다. 오늘 승리를 통해서 선수들이 또 자신감을 갖고 좋은 분위기로 이어갈 것 같다"고 언급했다.
운명이 얄궂다. 이승우는 지난 시즌 수원FC에서 김도균 감독과 함께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는데 이제는 적으로 만난다.
이승우는 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서울이랜드를 상대로 비수를 꽂아야 하는 상황을 맞은 것이다.
이승우는 "운명일지도 모르겠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니 신기하다. 어쨌든 적으로 만난다. 잘해서 이겨야 한다"고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 "가장 중요한 두 경기가 남았는데 잘 준비해서 1차전부터 최고의 결과를 만들도록 하겠다. 끝까지 응원 부탁드린다"며 K리그1 잔류를 약속했다.
STN뉴스=반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