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첼시가 리스 제임스(24)를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다니 카르바할(32)이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레알 마드리드가 제임스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27일(한국시간) “첼시가 제임스 매각을 결정할 수도 있다. 제임스는 여전히 구단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끊임없는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그의 백업이었던 말로 귀스토(21)가 엔초 마레스카(44·이탈리아) 감독 아래서 핵심 선수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참다못한 첼시가 제임스와 동행을 멈출지 고민하고 있다. 제임스는 2005년 첼시 유소년 팀에 입단한 후 위건에서 보낸 1시즌을 제외하면 줄곧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첼시 1군 팀에서 활약한 그는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라이트백으로 성장했고, 2022년에는 6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부터는 주장 완장을 받아 리더십을 선보였다. 그런데 말썽을 부리던 햄스트링이 완전히 망가지면서 커리어가 제대로 꼬였다. 제임스는 지난 시즌 햄스트링 수술을 받으면서 6개월 넘게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도 별반 다르지 않게 개막 후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전하면서 공식전 4경기 출전에 그쳤다.
제임스는 커리어 동안 크고 작은 부상으로 120경기나 결장했다. 주로 햄스트링 문제가 발목을 잡았고, 이밖에 무릎, 사타구니 등을 다쳤다.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일수만 688일에 달할 정도로 축구계를 대표하는 유리몸으로 전락했다.
이에 지친 첼시가 제임스를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곧바로 레알 마드리드가 기회를 포착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카르바할이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새로운 라이트백이 절실하다. 더 나아가 오랫동안 오른쪽 측면 수비를 책임질 선수를 찾고 있다. 부상을 달고 다니지만,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제임스가 후보로 등극했다.
레알 마드리드 외에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도 제임스를 지켜보고 있다. ‘TBR 풋볼’은 첼시가 기본 이적료를 낮게 책정하되, 제임스의 출전 경기 수에 따라 이적료가 올라가는 조항을 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가 제임스의 이적로료 2,000만 파운드(약 353억 원)가 안 되는 금액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BR 풋볼’은 “제임스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라이트백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레알 마드리드를 포함해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이 구애를 보내고 있다”라며 “첼시가 택할 방법의 하나는 제임스를 낮은 이적료에 매각하고, 출전 경기 수에 따라서 금액이 높아지는 조항을 넣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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