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코벤트리 시티의 새로운 감독이 됐다.
코벤트리 시티는 2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램파드를 클럽의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46살의 램파드 감독은 스카이 블루스와 2027년 6월까지 2년 반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이번 주 토요일 코번트리 빌딩 소사이어티 아레나에서 열리는 카디프 시티와의 경기에서 처음으로 시티의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그는 이전에 광범위하게 협력해 온 두 명의 코치인 조 에드워즈, 크리스 존스와 함께할 것이다. 구단은 램파드 감독의 요청에 따라 이들에게 지원을 받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과거 첼시, 맨체스터 시티, 뉴욕 시티 등에서 활약한 램파드는 2016년 현역 은퇴를 선언한 뒤 2018년 더비 카운티 감독으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그는 메이슨 마운트, 해리 윌슨, 파카요 토모리와 같은 대형 유망주들을 여럿 발굴했고 구단을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부 리그에선 램파드 감독의 용병술과 경험을 넘을 자가 없는 듯했다.
그러자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이 떠난 2019년 친정팀 첼시가 그에게 관심을 보였다. 결국 램파드는 첼시에 합류했고 이적시장 징계로 인해 선수 보강이 불가능한 상황에도 유스 자원들을 과감히 기용해 2020/21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문제는 2년 차 이후 한계가 명확했다는 점에 있다. 램파드는 결국 최악의 부진 끝에 2021년 1월 경질됐다. 그럼에도 더비 카운티 시절 보여준 역량으로 인해 램파드를 향한 관심은 줄지 않았고 에버턴이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램파드는 에버턴에서도 별다른 반전을 이룩하지 못했다. 결국 그는 2022/23 시즌 후반기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소방수 역할로 투입된 것을 끝으로 지도자 생활이 단절됐다.
내림세가 뚜렷한 램파드 감독을 원하는 구단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그는 2년 동안 무적 신세로 지냈다. 야인 생활을 계속하던 램파드에게 기회를 제공한 구단은 코벤트리 시티이다.
코벤트리 시티는 최근 마크 로빈스 감독을 경질한 이후 새로운 감독을 물색했다. 이에 포터, 뤄트 판 니스텔루이 등 다양한 후보가 오르내렸고 선택은 램파드였다.
사진=코벤트리 시티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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