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민 야말이 2024 골든보이를 수상하며 또 하나의 최연소 기록을 썼다.
2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투토스포르트'는 2024 골든보이 수상자로 라민 야말을 선정했다. 2003년 수상을 시작한 골든보이는 유럽 클럽에 등록된 21세 이하 최고의 남녀 선수에게 수여되며, 50명의 스포츠 기자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올해 골든보이 수상자는 시작부터 야말로 정해져있는 거나 다름없었다. 2023-2024시즌 바르셀로나 핵심으로 소년가장에 가깝게 팀을 이끌었고, 유로 2024에서도 스페인 국가대표팀 주전으로 나서 1골 4도움으로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유로 2024 최고의 영플레이어는 물론 도움왕도 차지할 만큼 훌륭한 활약상이었다.
적수가 없었다. 워렌 자이르에머리(파리생제르맹), 코비 마이누(맨체스터유나이티드), 사비뉴(지로나/맨체스터시티),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바이에른뮌헨) 등도 어린 나이에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후보 25인 중 가장 어린 나이에 가장 걸출한 실력을 선보인 야말에 비할 바가 되지 못했다. 그만큼 야말은 독보적이었다.
세간의 예상대로 야말이 골든보이가 됐다. 야말은 또 하나의 최연소 기록을 달성했다. 17세 4개월에 골든보이를 수상하면서 기존에 18세 77일에 골든보이가 됐던 가비의 기록을 아득히 뛰어넘었다.
지금껏 야말은 대다수 최연소 기록을 아득한 차이로 경신해왔다. 2022-2023시즌 15세 290일에 바르셀로나 리그 최연소 데뷔 선수가 된 걸 시작으로 라리가 최연소 선발, 도움 득점 기록을 차례차례 깨부쉈고,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로 출장 및 공격 지표와 관련한 최연소 기록을 휩쓸었다. 유로 2024에서도 마찬가지로 최연소 출장, 도움, 득점 기록을 차례로 경신했다. 16세에서 17세로 넘어가는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수준의 퍼포먼스는 덤이었다.
바르셀로나는 또 한 명의 골든보이 수상자를 배출하며 명실상부한 유망주 대표 구단의 위엄을 과시했다. 물론 2021년 페드리는 바르셀로나가 직접 키워낸 인재는 아니지만, 페드리의 수상에 바르셀로나도 영향을 끼쳤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2022년 가비는 라마시아가 오랜만에 배출한 히트작이었고, 야말은 그보다 더 뛰어난 실력을 가진 선수였다. 2020년대에만 골든보이를 3명 배출한 바르셀로나는 2007년생 파우 쿠바르시라는 유력한 골든보이 후보를 보유하고 있어 내년에도 구단 출신 수상자 배출을 기대한다.
사진= 바르셀로나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