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킬리안 음바페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번째 경기에서 리버풀에 0-2로 졌다.
챔피언스리그 2연패에 빠진 레알 마드리드는 2승 3패로 승점 6점에 머무르며 순위가 24위까지 떨어졌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여름 PSG(파리 생제르맹)로부터 영입한 세계 최고 공격수 음바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9경기에서 2골에 그쳐있다. 최근 4번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선 1골도 넣지 못했다.
리버풀전에선 결정적인 페널티킥까지 놓쳤다. 후반 13분 레알 마드리드가 0-1로 뒤진 상황에서 음바페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음바페가 찬 슛은 오른쪽으로 갔고 리버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한 레알 마드리드는 힘이 빠졌다. 결국 후반 30분 1골을 더 내주며 0-2로 완패했다.
경기 후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음바페를 위로했다. 또 음바페 부진 이유로 자신감 부족을 꼽았다.
안첼로티 감독은 "공격수들에게는 많은 일이 일어난다. 때로는 득점하기 어려운 경기도 있다"며 "무엇보다 페널티킥을 놓친 음바페가 힘든 순간을 맞이했다. 모두가 그를 응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감이 부족해 보였다. 때때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간단히 플레이하는 걸 목표로 해야 한다. 복잡하게 생각하면 더 꼬인다. 음바페는 페널티킥으로 많은 골을 넣은 선수다. 당연히 놓치는 일도 있을 수 있다"며 "음바페는 계속 나가서 싸워야 한다. 그러다보면 힘들었던 순간은 지나갈 거다"고 다독였다.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이자 구단 전설인 루카 모드리치는 "음바페는 멀쩡해 보인다. 훈련 잘하고 자신감도 있다. 축구를 하다보면 잘 될 때, 안 될 때가 있다. 페널티킥을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음바페를 믿는다. 음바페는 그가 받은 기대에 결국 부응할 것이다"며 음바페를 감쌌다.
팀 동료인 다니 세바요스도 "음바페는 아직 자신이 원하는대로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기다려야 한다. 분명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를 위해 많은 일을 할 거다"고 변함없는 신뢰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