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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4선 도전' 긴 고민 끝 결정...대한체육회 스포츠 공정위 승인이 관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4선 도전' 긴 고민 끝 결정...대한체육회 스포츠 공정위 승인이 관건
botv
2024-11-28 13:54


[STN뉴스] 반진혁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에 도전한다.

축구계에 따르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연임 의지를 내비쳤고 4선에 도전한다.

정몽규 회장은 공식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4선 도전에 뜻이 있다는 행보를 보였다. 지난 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으로 출마해 선출됐고, 서울에서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시상식 개최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정몽규 회장은 최근 현안 질의 자리에서 최근 행보가 4선 도전을 위한 포석이라는 지적에 "모든 축구 활동이 연임을 위한 일이라는 말엔 동의할 수 없으며 결국 역사가 평가할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4선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거취는 신중하게,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심사숙고해 결정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몽규 회장은 연임 심사 신청 마감일인 오는 12월 2일 대한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회에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대한체육회 스포츠 공정위 결정이다. 연임을 승인하지 않으면 정몽규 회장은 연임에 도전할 수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주먹구구식 일 처리를 바탕으로 한 졸속 행정, 감독 선임 절차 불공정 의혹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월부터 진행했던 감사의 최종 결과를 지난 5일 발표했는데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개입한 김정배 상근부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등에게 자격 정지 이상 징계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함께 대한축구협회 업무 총괄로서 감독 선임에 대한 논란 이외에도 징계 축구인들에 대한 부적절한 사면 조치,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보조금 허위 신청 등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도 하자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다시 추천하는 절차를 거쳐서라도 재선임 작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재심 요청 검토와 함께 입장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5일 "문체부 감사 결과에 대해 재심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 입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몽규 회장의 신청이 승인된다면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과 대한축구협회 수장 자리를 놓고 맞붙는 그림이 그려진다.

허정무 전 이사장은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에서 뛰면서 해외파로 활약했다. 대표팀에서는 A매치 104경기에 출전해 30골을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후 지도자의 길로 접어들었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첫 원정 16강이라는 업적을 세웠다.

이외에도 전남드래곤즈, 인천유나이티드 등을 통해 K리그 사령탑 경험도 장착했다.

허정무 전 이사장은 행정가 경력도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첫 임기를 수행 중이던 2013년 3월부터 2014년 7월까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역학을 수행했다.

이후 2015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는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를 맡았고,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까지 역임했다.

대한축구협회 정관 제23조의2 제2항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에 따르면 회장 후보는 선거 당일 기준 만 70세 미만인 자만 가능하다.

허정무 전 이사장은 문제가 없다. 선거 예정일인 내년 1월 8일은 70세가 되기 5일 전이기 때문이다.

허정무 전 이사장은 "대한민국 축구는 흔들리고 있다. 40년 만에 본선 무대도 밟아보지 못한 올림픽 예선에서 탈락했다"고 한탄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의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운영 체계는 급기야 시스템의 붕괴하는 참혹한 결과를 낳았다. 우리 축구를 다시 살려내는데 작은 밀알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출마 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STN뉴스=반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