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반진혁 기자 = 양민혁이 올해의 영플레이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28일 올해의 영플레이어 TOP 10을 공개했다.
올해의 영플레이어 TOP 10은 프로무대에서 공식 경기 출전 시간이 900분 미만인 20세 미만 선수 중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진 선수로 선정했다.
기준은 2004년 11월 27일 이후 출생 선수이며 출전 시간과 리그 수준, 성적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했다.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킨 양민혁은 71.5점을 TOP 10 중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민혁은 2006년생으로 이번 시즌 준프로선수 신분으로 K리그1 무대에 등장했다. 개막전부터 데뷔 35초 만에 도움을 올리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12골 6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이번 시즌 엄청난 활약으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와 함께 강원의 역대 최연소 출전, 득점, 도움 등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고 지난 6월 정식 프로 선수로 계약을 전환하기도 했다.
양민혁은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5달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게 됐다. K리그 최다 기록이다.
양민혁의 가능성을 높이 산 유럽의 빅 클럽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최근 토트넘 이적을 확정했다. 이번 시즌 K리그1 일정을 마친 후 1월에 합류할 예정이다.
양민혁을 향한 토트넘의 기대는 크다. 이미 K리그 올스타 일원으로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통해 쇼케이스를 마쳤다.
토트넘의 제이미 돈리는 "조만간 토트넘으로 합류할 양민혁이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팀에 좋은 전력이 될 거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벤 데이비스 역시 "토트넘이 영입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실력을 증명한 것이다. 잘 성장해서 1월에 좋은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손흥민의 뒤를 양민혁이 이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토트넘 팬 사이트 '스퍼스 웹'은 "손흥민의 왕좌를 계승할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주제를 조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시즌이 끝나면 33세가 되며 더 이상 젊지 않다. 영원히 남을 수 없다. 이제 계승자를 논의할 때가 된 것 같다"며 "현재 토트넘 스쿼드에서 왼쪽 측면을 맡은 최적의 선수 3명을 꼽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3명의 선수로 윌슨 오도베르, 마이키 무어 그리고 양민혁을 거론했다.
양민혁에 대해서는 "18세로 대한민국 대표팀도 소집됐다. K리그 올스타에 선발되어 토트넘과의 프리시즌 투어 경기를 치렀다"고 언급했다.
이어 "양민혁은 양쪽 윙 모두 능숙하다. 민첩한 플레이와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는 쉽게 제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손흥민이라는 노련한 베테랑으로부터 배울 기회를 잡게 될 것이며 멘토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영국 생활에 적응하도록 기꺼이 도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STN뉴스=반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