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콤파니가 김민재의 괴물 본능 깨우다”···전폭 신뢰와 전술 변화로 부활 이끌어내
“콤파니가 김민재의 괴물 본능 깨우다”···전폭 신뢰와 전술 변화로 부활 이끌어내
botv
2024-11-28 11:44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파리 생제르맹(PSG)전 맹활약 이후 현지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는 물론 각종 매체 평점에서도 최고점을 받았다. 이후 현지에서는 김민재의 부활에 주목하며 뱅상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의 괴물 본능을 깨운 스토리가 대서특필됐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28일 ‘콤파니가 괴물을 깨운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민재의 부활과 콤파니 감독의 신뢰를 집중 조명했다. 이 매체는 “김민재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에서 거듭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이제 이 한국인은 마침내 그가 바라던 안정제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27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생제르맹(PSG)과의 2024-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골은 물론 단단한 수비로 바이에른 뮌헨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경기 종료 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김민재를 끌어안으며 번쩍 든 장면은 이날 김민재의 활약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이날 경기 후 현지 매체 바바리안풋볼은 극찬을 쏟아냈다. “바위처럼 단단한 수비의 정석을 보여줬다. 완벽한 타이밍의 태클과 훌륭한 위치 선정, 깔끔하고 안정적인 패스에 골까지 터뜨린 건 완벽한 마무리였다. 지난달 FC바르셀로나전 참사 이후 피닉스처럼 부활에 성공했다.”

실제 이날 김민재는 결승골뿐만 아니라 93%의 패스 성공률에 클리어링 7회, 리커버리 3회, 인터셉트 2회, 지상·공중볼 경합 60% 승률 등을 기록하며 단단한 수비력까지 선보였다.


‘스포르트1’은 김민재의 부활 과정에 대해 더욱 상세히 조명했다. 이 매체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조합이 지난 7경기에서 모두 클린 시트를 유지한 것은 그들만의 성과는 아니다. 콤파니 감독과 막스 에베를 디렉터가 많은 일을 해냈다. 특히 콤파니 감독은 시즌 초부터 그의 후배들을 옹호하는 역할을 해왔고, 무엇보다도 바르셀로나에서 1-4로 패한 후 손과 발로 그들을 방어했다”고 전했다. 콤파니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주전 조합으로 꾸리고 그들을 믿고 계속 기용했다.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이적해 수비 약화 우려가 있었지만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우파메카노 조합에 계속 신뢰를 보냈다. 이 매체는 “뮌헨에서는 더 이상 더 리흐트에 대한 언급이 없다. 콤파니는 빠르고 강력한 압박을 가하는 수비수를 원한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그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프로필”이라고 설명했다.


콤파니 감독의 변화도 김민재의 수비 안정과 부활에 큰 힘이 됐다. 바르셀로나전 1-4 패배 이후 콤파니 감독은 자신의 수비 전술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전체적인 수비 라인을 약간 뒤로 물리고 역습에 대한 안전 장치를 뒀다. 김민재의 위치도 조금 뒤쪽으로 물렸다. 이후 김민재와 뮌헨의 수비라인은 한층 안정세를 보이며 최근 7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이어졌다.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은 지난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김민재가 실수하자 앞장서서 비판했다. 반면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에게 꾸준히 믿음을 보내며 전술적인 보완책까지 제시하며 애정을 보내고 있다. 이 매체는 “콤파니 감독은 인내심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심어주고 시간을 주면서 김민재의 괴물 본능을 일깨웠다”고 정리했다. 부활하겠다는 김민재의 노력과 그의 장점을 잘 알고 이를 끌어내기 위한 콤파니 감독의 믿음이 더해지면서 괴물이 살아났다. 선수와 감독의 소통과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김민재와 콤파니 감독이 올 시즌 그라운드에서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