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는 28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패한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페이즈 24위(2승 3패·승점 6)로 떨어졌다. 올 시즌 시스템이 바뀐 UCL은 리그 페이즈 1~8위가 16강 직행,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25~36위는 탈락이다.
전반전은 양 팀 모두 득점에 실패해 0-0으로 마쳤다.
후반 7분 리버풀은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선제골을 넣으며 리드했다. 후반 16분 레알 마드리드는 루카스 바스케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킬리안 음바페가 처리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리버풀도 후반 25분 모하메드 살라가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리버풀은 후반 31분 코디 학포가 헤더로 쐐기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만회골을 기록하짐 못했고 0-2로 경기는 종료됐다.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다음 세대 최고 선수로 평가받던 킬리안 음바페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올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에서 레알로 둥지를 튼 음바페는 현재 17경기 9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준수한 스탯이지만 분명 음바페의 이름값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음바페는 팀 동료 비니시우스 주니어와의 경쟁에서 밀려 본인이 선호하는 왼쪽 윙이 아닌 중앙 공격수로 주로 출전했다. 이로 인해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이 음바페 부진의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 비니시우스의 부상 결장으로 음바페가 왼쪽 윙으로 출전했음에도 수차례 턴오버와 아쉬운 결정력은 여전했다. 일각에서는 시즌 초반 이어지던 부진으로 음바페가 자신감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공격수들에게는 득점이 어려운 시기가 자주 있다"며 "모두 그를 지지해야 한다. 자신감 부족이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단순하게 플레이하는 것이 좋다"며 "그는 열심히 노력하고 계속 싸우고 있다. 이 시기는 지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음바페의 합류로 지난 시즌에 비해 수비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주드 벨링엄도 음바페를 지지했다.
벨링엄은 "(음바페의 페널티킥은) 분명히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이었지만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있다"며 "음바페는 정말 훌륭한 선수이지만 그가 짊어진 압박감은 엄청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페널티킥이 우리가 경기를 진 이유는 아니다. 팀 전체적으로 우리는 충분히 좋지 않았다"며 "음바페는 고개를 들 수 있고 내가 확신하건대 그는 이 클럽에 중요한 순간들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