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에릭 텐 하흐 전 감독을 대신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임시로 이끌었던 뤼트 판니스텔루이가 레스터시티 감독으로 돌아온다.
2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텔레그레프는 "판니스텔루이가 레스터시티 감독이 될 것"이라고 독점으로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판니스텔루이는 경질당한 스티브 쿠퍼 전 감독을 대체할 것이며, 보상금 없이 자유롭게 선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달 1일 열리는 브렌트포드 원정을 앞두고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레스터시티 소식통에 따르면 레스터시티는 판니스텔루이 선임을 위해 그레이엄 포터와 데이비스 모예스를 포함한 다른 후보들을 배제했다.
두 베테랑 감독을 뒤로 하고 이른바 '초보 감독'인 판니스텔루이를 선임한 것이다.
판니스텔루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전설적인 공격수. 2001-02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뒤 5시즌 동안 219경기에서 150골 30도움을 올렸다. 이 기간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트로피 네 개를 안기며 황금 시대를 이끌었다. 당시엔 박지성과 함께하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 함부르크, 말라가를 거쳐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판니스텔루이는 PSV 아인트호번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22-23시즌 PSV 아인트호번 감독이 됐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2위, 컵 대회 우승으로 감독 커리어 첫해를 성공적으로 장식했지만, 2022-23시즌을 끝으로 사임했다. 이어 이번 시즌을 앞두고 텐 하흐 감독 부름을 받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코치 계약을 맺었다.
텐 하흐 감독이 경질당한 이후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임시 감독을 맡았다.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5-2 대승을 이끌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첼시와 빅매치도 1-1로 승점을 따내더니 유로파리그에서 PAOK를 2-0으로 꺾고 팀에 유로파리그 네 경기 만에 첫 승을 안겼고,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다시 만난 레스터시티를 3-0으로 완파했다.
레스터시티는 28일 현재 2승4무6패로 리그 16위에 처져 있다. 지난 23일 첼시전 1-2 패배 후 쿠퍼 감독을 경질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스터시티는 내년 3월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아모림 감독과 적으로 만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