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5시 홈에서 AS로마와 유로파리그 5차전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상승세를 타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가 수비진 핵심들의 줄부상으로 한숨을 쉬고 있다. 좋은 흐름을 잇기 위해서는 특유의 공격축구가 더욱 위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결국 손흥민의 한방이 필요하다.
토트넘은 29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AS로마(이탈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을 치른다.
유로파리그 우승 후보인 토트넘은 앞선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특히 지난 25일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4-0으로 완파,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고민이 많은데 부상자 때문에 후방이 불안하다. 이미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주전 수비수 2명이 쓰러진 토트넘은 맨시티전에서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까지 부상을 당했다.
비카리오는 맨시티전 도중 오른쪽 발목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당시 비카리오는 90분을 모두 소화했지만 결국은 수술대에 올랐다.
수비의 핵심들이 대거 빠진 토트넘은 공격력으로 이를 메워야 한다. 토트넘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8경기에서 19실점, 수비에서 불안함을 노출하고 있지만 39골을 넣는 공격력으로 이를 만회하고 있다.
토트넘이 맨시티전에 이어 로마전에서도 승리하기 위해서는 '공격의 중심' 손흥민의 역할이 중요하다.
손흥민은 올 시즌 초반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복귀 후에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출전 시간을 늘리며 예전의 경기력을 되찾았다.
맨시티전에서도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위협적인 움직임을 선보였으며 날카로운 패스로 도움도 1개 작성했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전매특허인 오른발로 감아 차는 슈팅을 선보이기도 했다.
손흥민의 컨디션이 좋아지는 가운데 제임스 매디슨, 도미닉 솔랑케,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등 다른 공격수들도 최근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공격진의 고른 활약에 손흥민의 견제가 약해진다면 득점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
만약 손흥민이 로마를 상대로 골을 넣는다면 2020-21시즌 이후 4년 만에 유로파리그 득점이다. 토트넘은 2020-21시즌 이후 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콘퍼런스리그에만 각각 1회씩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