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하는 손흥민과 팀 동료 벤 데이비스가 함께 1년 연장 옵션으로 잔류할 전망이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의 28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의하면 토트넘은 벤 데이비스의 기존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 2026년 6월까지 그를 팀에 남기기로 결정했다.
'풋볼런던'은 "벤 데이비스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하에 대부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지만, 최근 미키 판더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부상을 당한 동안 선발 라인업에 합류해 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왔다"고 덧붙였다.
벤 데이비스는 지난 2014년 스완지 시티에서 이적해 약 10년간 토트넘에서 꾸준히 활약해온 베테랑 센터백이다. 오랜 시간 활약하며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최근 들어 토트넘 선발진에 부상이 이어지며 선발로 나서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손흥민과 매우 절친한 사이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있다.
토트넘 전담 매체인 '스퍼스 웹'은 "웨일즈 출신의 이 선수는 현 시스템에서 센터백으로 출전할 때마다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며, 최근 보여준 그의 활약은 그가 지닌 신뢰성과 차분함을 잘 보여준다"고 평했다.
토트넘이 그와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선택함에 따라 벤 데이비스는 팀에 총 12년 가량을 잔류하게 된다.
토트넘은 동시에 손흥민에게도 같은 조건의 연장 옵션을 발동할 전망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인 '디 애슬레틱'은 27일 "토트넘은 손흥민, 벤 데이비스와 기존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계획이다. 두 선수 모두 다음 시즌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할 예정이다"라고 전해왔다.
또한 1년 연장이 새로운 장기 계약으로 이어지는 포석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는 일전에 현지 전담 매체인 '스퍼스 웹'이 내놓은 전망과 결이 비슷하다. 당시 '스퍼스 웹'은 "손흥민에 대한 1년 연장 발동은 새로운 장기 연장을 위해 시간을 버는 장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현재 손흥민의 이적과 계약 연장설은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는 초유의 관심사다. 지난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2021년 4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는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는데, 토트넘은 30대에 접어든 그에게 장기 재계약을 제안하는 대신 이 옵션을 발동하려 한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동안 총 420경기에 출전해 165골 88도움을 기록했다. '스퍼스 웹'은 "손흥민이 토트넘에 미친 영향은 그의 골 기록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며 "토트넘은 수년간 우승을 노리지 못했지만 손흥민의 리더십과 득점 능력이 악순환을 끊을 것이라는 희망이 아직 남아있다. 만약 그가 주장으로 활약하는 동안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면 클럽을 새로운 시대로 이끈 혁신적 인물이라는 그만의 유산을 굳건히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팀과의 정규 계약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 만일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공식으로 발동하면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팀에 남게 된다.
사진= 벤 데이비스 SNS, MHN스포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