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1년 연장을 넘어 새로운 재계약까지 준비한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은 27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 벤 데이비스와 기존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계획이다. 두 선수 다 다음 시즌까지 토트넘 선수가 된다"고 알렸다.
새로운 연장 계약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팀 옵션 발동이 장기 계약에 대한 발판이라는 분석이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다루는 '스퍼스 웹'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새로운 다년 계약에 대한 협상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며 "1년 연장 옵션 발동이 추가 재계약까지 시간을 벌기 위한 전략일 것이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우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장기 계약을 논의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지난 2021년 4+1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4년 보장에 추가 1년은 팀 옵션이었다.
토트넘이 원하면 손흥민과 최대 5년까지 동행할 수 있다. 팀 옵션을 발동할 경우 손흥민은 2026년 여름까지 토트넘 선수가 된다.
기존 계약은 내년 여름 끝난다. 내년 1월부터는 다른 팀들과 자유롭게 이적 협상이 가능하다.
토트넘은 이를 막기 위해 팀 옵션을 발동한다. 일단 2026년 여름까지 손흥민을 확실히 붙잡고, 새로운 연장 계약 협상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주급을 포함한 계약 조건은 그대로 이어진다. 손흥민의 현재 주급은 약 19만 파운드(한화 약 3억 3,500만 원). 토트넘 내 최고 주급자다.
이미 유럽 유력 매체들은 손흥민에 대한 토트넘의 팀 옵션 발동을 예상했다. 지난 4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도 "토트넘이 손흥민과 기존 계약에 포함했던 1년 연장 팀 옵션을 발동한다. 이로써 손흥민은 1년 더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25-2026시즌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뛴다. 토트넘은 이 사실을 손흥민에게 통보할 것이다"고 전했다.
또 다른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도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을 1년 연장한다"며 "내년 1월부터 손흥민은 다른 팀들과 이적 협상을 벌일 수 있다. 손흥민이 공짜로 떠나는 걸 막기 위해 계약 종료를 앞두고 1년 연장할 수 있는 팀 옵션을 발동할 전망이다"고 보도했다.
유럽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3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과 기존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팀 옵션을 발동한다. 팀 옵션 발동을 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 다른 유럽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이자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 중인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3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손흥민은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서 뛸 거다. 토트넘은 이를 100% 확신한다. 구단 내부 분위기도 손흥민은 계속해서 남는다는 쪽이다"고 알렸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골 4도움으로 건재함을 알리고 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맨체스터 시티전 4-0 대승 이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우리에겐 손흥민과 쿨루셉스키가 있다. 그 둘에게 빨리 공을 전달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맨시티는 공격적으로 축구하는 팀이다. 때문에 1대1 수비를 선호한다. 뛰어난 대인방어 수비수들이 많다. 우리는 도미닉 솔란케가 있다. 최종적으로 솔란케에게 볼을 전달하는 게 목표였다"며 손흥민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누적 기록으로 보면 이미 토트넘 전설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420경기 출전해 165골 88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득점 5위다. 도움은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구단 역대 공동 1위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해 푸스카스상,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이달의 선수 등 굵직한 수상 실적을 남겼다. 지난해 여름부터 주장 완장을 차며 영향력이 더 커졌다. 토트넘 142년 역사에 비유럽 국적 주장은 손흥민이 처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