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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격하 광주FC, 여전히 빛난 이정효의 지략
상하이 격하 광주FC, 여전히 빛난 이정효의 지략
botv
2024-11-28 09:31

광주FC가 홈에서 상하이 선화를 완벽하게 압도하며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는 27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LC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서 중국 전통 강호 상하이 선화를 상대로 1-0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광주는 4승 1패 승점 12점으로 동부권 조 2위에 도약했고,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확연하게 높이는 데 성공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분위기를 잡은 광주였다. 전반 5분 허율이 헤더를 시도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광주는 빠른 전환과 함께 측면을 공략하며 상하이의 허점을 파고 들었다. 전반 14분에는 이희균이 환상적인 침투 패스를 넣으며 크로스를 올렸지만, 상대 수비가 막아냈다. 전반 22분에 오후성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막혔다. 상하이도 루이스, 말렐레, 테세이라와 같은 외국인 선수들을 중심으로 간간이 공격에 나섰다.

상하이의 거센 저항이 이어졌다. 전반 36분에는 허율과 이희균이 차례로 패스를 주고받으며 골문을 노렸으나 상대 수비가 막아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상하이에서 위험한 파울이 연이어 나오기 시작했고, 전반 42분에는 말렐레가 박태준에 거친 파울을 범하기도 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허율이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VAR 끝에 반칙이 선언되며 취소됐다. 이후 곧바로 휘슬이 울리며 전반은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광주는 상하이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후반 1분 오후성이 크로스를 올리고 허율과 이희균이 차례로 기회를 잡았지만, 수비가 막아냈다. 상하이도 후반 2분 루이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리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광주는 후반 9분 오후성을 빼고 아사니를 투입하며 공격 진영에 변화를 가져갔고, 이 선택은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아사니는 교체 투입 직후 허율의 헤더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팀의 선제골을 만들었다.

선제 일격을 허용한 상하이는 교체 카드를 통해 반격에 나섰고, 후반 23뷴 안드레가 슈팅을 날렸으나 변준수가 막아냈다. 분위기에서 밀리기 시작한 광주는 후반 28분 신창무, 이건희를 넣었고 후반 33분에도 정지용, 조성권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분위기는 상하이의 몫이었다. 후반 42분 프란시스가 슈팅을 날렸으나 막혔다. 후반 45분에는 이건희가 상하이의 골문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이후 광주는 상하이의 거센 반격을 완벽하게 봉쇄했고, 홈에서 승점 3점을 가져오며 활짝 웃었다.

이정효의 지략 빛났다

완벽했던 경기였다. 비록 득점수는 1골에 불과했지만, 광주는 시종일관 상하이의 허점을 파고들며 주도권을 잡고 흔들었다. 경기 초반부터 광주는 상하이의 거센 저항을 잠재우고 전반을 완벽하게 지배하는 데 성공했다.

광주는 전방에 자리한 허율, 최경록, 이희균, 오후성이 차례로 거센 압박을 통해 상하이 수비진을 누르며 빌드업을 방해했다. 이에 더해 중원에서 정호연, 박태준은 왕성한 활동량과 볼 공급을 원활하게 이뤄내며 경기 주도권을 잡는 데 주력했다.

수비 라인도 인상적이었다. 측면 수비에 자리한 이민기와 김진호는 활발한 오버래핑과 수비 가담을 선보이며 공수 양면에서 도움을 줬고, 중앙에서는 변준수와 김경재가 노련하게 공격을 막아냈다.

특히 중국 슈퍼리그에서 최소 실점 1위 팀(20위)에 빛나는 상하이의 수비를 공략하는 부분은 인상적이었다. 광주는 쉴 새 없는 전환을 통해 상하이 수비에 균열을 가져왔고, 그 사이를 적극적으로 파고들며 골문을 노렸다. 비록 득점이 취소됐지만, 전반 막판에는 반대 전환을 통해 순간적으로 상하이 수비를 흔들고 크로스를 통해 골문을 가른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교체 전술도 빛을 발휘했다. 이 감독은 후반 시작 후 경기가 풀리지 않자, 재빠르게 아사니를 투입했고 이는 완벽하게 적중했다. 아사니는 투입 직후 곧바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상하이의 골문을 뚫어내는 데 성공했다. 선제골 이후 상하이의 거센 반격이 이어지자, 이 감독은 오히려 공격 자원인 신창무, 이건희, 정지용읕 투입하며 맞불을 놨고 이는 거센 저항을 잠재우는 데 효과적으로 다가왔다.

이건희-신창무-아사니-정지용은 전방에서 활발한 활동량과 침투를 통해 상대 수비에 혼란을 가져왔고, 특히 아사니는 측면까지 수비에 가담하며 빌드업 과정에서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이처럼 광주는 이 감독의 효과적인 전술과 지략 아래 상하이를 완벽하게 제압했고, 홈에서 승점 3점을 따내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