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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 무승→'멘탈 나간' 과르디올라 감독, '자해' 발언 사과..."가벼운 의도 아니었다"
6경기 무승→'멘탈 나간' 과르디올라 감독, '자해' 발언 사과..."가벼운 의도 아니었다"
botv
2024-11-28 07:07


[포포투=김아인]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자해'라는 발언을 꺼낸 일에 대해 사과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페예노르트와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맨시티는 공식전 6경기 무승(1무 5패)라는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맨시티는 승리가 절실했다. 맨시티는 구단의 황금기를 만든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재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지난 공식전 5연패라는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로드리가 십자인대 수술로 시즌 아웃됐고, 부상자들이 조금씩 돌아오기 시작했으나 토트넘 홋스퍼와의 프리미어리그(PL) 경기에서 0-4 대패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황인범이 속한 페예노르트전에서 반등을 다짐했다. 전반 41분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고 엘링 홀란드의 선제골로 앞서가면서 리드를 잡았다. 후반 5분에도 일카이 귄도안의 원터치 슈팅이 골망으로 빨려들어가면서 격차를 벌렸다. 맨시티는 후반 18분 홀란드가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키면서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5연패를 끊고 마침내 승리할 수 있었던 상황. 그러나 맨시티의 희망은 한순간에 날아갔다. 후반 30분 맨시티의 패스 실수가 나왔고, 이를 하지 무사가 에데르송 제치고 시도한 슈팅이 골문을 갈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후반 37분에는 산티아고 히메네스가 각 없는 거리에서 득점을 추가하면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것은 페예노르트였다. 후반 44분 다비드 한츠코의 헤더골이 터지면서 경기는 3-3 무승부로 종료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후 그는 "우리는 안정적이지 않았다. 최근 우리는 많은 경기에서 졌다. 우린 너무 약했고 승리가 필요했다. 좋은 수준으로 경기를 했지만 뭔가 문제가 벌어졌다. 정신적인 부분인지 모르겠다. 첫 번째 실점도, 두 번째 실점도 일어날 수 없었다. 이기고 싶고 잘하고 싶은데 이기지를 못하고 있다. 상황이 그렇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과르디올라 감독 코와 머리에 생채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가 손톱으로 긁은 거다. 나 스스로를 자해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렸다.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남겼다. 그는 공식 성명을 통해 "어젯밤 기자회견이 끝나갈 무렵 얼굴에 생긴 긁힌 자국에 대한 질문에 당황했다. 날카로운 손톱 때문에 실수로 그런 일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내 답변에 자해라는 매우 심각한 문제를 가볍게 여기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발표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매일 정신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면서, 사람들이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자선단체 정보를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