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다. 경기에 대해선 특별히 할 말이 없다. 우리의 잘못이다.” 11월 26일 상하이 포트전(1-3)을 마친 김영권(34·울산 HD)의 얘기였다.
울산이 26일 홈에서 펼쳐진 상하이전에서 패하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5연패에 빠졌다. 5경기 전패. ACLE 동아시아 지역 12개 구단 중 최하위다.
내용도 안 좋다. 울산은 올 시즌 ACLE 5경기에서 1골 13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울산은 올 시즌 K리그1 38경기에서 최다 득점(62골), 최소 실점(40실점)을 기록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린 팀이다.
울산은 지난 시즌 ACLE 준결승에 올랐던 팀이다. 울산은 ACL(ACLE의 전신)에서 두 차례나 무패우승을 달성했던 팀이기도 하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이유도 없다.
울산은 올해 K리그1 3연패를 달성했다. 울산은 강원 FC, 김천상무의 거센 도전을 받았지만 올 시즌 리그 2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했다.
울산은 올 시즌 코리아컵 결승전에도 올라 있다. 울산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코리아컵 결승전 포항 스틸러스와의 맞대결을 벌인다.
결승전은 단판이다. 울산이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구단 첫 더블(리그+코리아컵 우승)을 달성한다.
“경기력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보진 않는다. 리그에서 안 하던 실수가 ACLE에서 나온다. 그 실수가 반복되고 있다. 운도 좀 따라주지 않는 듯하다. 우리가 ACLE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건 우리 스스로 무너졌기 때문이다. 상하이전도 그랬다. 우리 실수로 실점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다. 실수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김영권은 “코리아컵 우승컵은 무조건 들어야 한다”며 “어떤 상황이라도 코리아컵에선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권은 이어 “모든 선수가 코리아컵 결승전의 중요성을 안다. 코칭스태프에서도 코리아컵의 중요성을 계속 이야기해 준다. ‘더블’이란 새 역사를 쓸 기회다.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울산=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