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슬롯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위용을 뽐내고 있다.
리버풀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번째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2-0으로 꺾었다.
위르겐 클롭 전 감독과 결별하고 아르네 슬롯 감독을 새로 선임한 리버풀은 이번 시즌 순항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잡아 내면서 공식전 6연승과 함께 1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5전 전승으로 AS모나코, 인테르밀란 등을 승점 2점 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를 지켰다.
반면 프리메라리가에서 2연승을 달린 뒤 안필드 원정에 나섰던 레알 마드리드는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무릎꿇었다. 지난 6일 AC밀란전 1-3 패배에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선 2연패. 승점 6점에 머물러 24위로 떨어졌다.
리버풀이 먼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 3분 만에 득점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다르윈 누녜스가 날린 슈팅을 티보 쿠르트아 골키퍼가 막아 냈다.
그런데 흐른 공이 라울 아센시오 발에 맞고 골문으로 향했다. 공이 골라인을 넘기 직전 아센시오가 가까스로 걷어 냈다.
전반 22분에도 쿠르투아 골키퍼가 빛났다. 혼전 상황에서 날아온 슈팅을 육탄방어 해냈다.
후반 5분 리버풀의 슈팅이 또 쿠르투아 골키퍼에게 막혔다. 얼리크로스를 통해 시도한 헤더를 쿠트투아 골키퍼가 동물 같은 반사 신경으로 막았다.
주도권을 꽉 쥔 리버풀은 후반 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2대1 패스를 통해 살린 슈팅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 13분 레알 마드리드가 동점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킬리안 음바페가 키커로 나섰다.
그런데 음바페가 날린 슈팅을 켈러허 골키퍼가 막아 냈다. 리버풀 팬들은 환호했고 음바페는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리버풀은 후반 23분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역습 상황에서 공을 받은 살라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런데 살라가 날린 왼발 슈팅이 골대를 크게 빗나갔다. 방향은 티보 쿠르트아 골키퍼를 완전히 속였지만 궤적이 잘못됐다.
리버풀의 추가골은 후반 30분 터졌다. 교체로 들어간 코디 학포가 추가골 주인공이 됐다. 코너킥을 시작으로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펄쩍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했다. 신장이 작은 루카 모드리치가 막을 수 없는 높이였다.
두 골 차 열세에 몰리자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모드리치를 빼고 18세 신성 엔드릭을 투입했다.
하지만 엔드릭도 안필드에선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남은 시간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한 채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