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27일(한국시각)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벤 데이비스의 계약이 이번 시즌 후 만료된다. 토트넘은 두 선수 모두 다음 시즌까지 유지하는 옵션을 발동하려고 한다'라며 토트넘의 손흥민이 옵션 발동 소식을 보도했다.
디애슬레틱은 '손흥민과 데이비스는 마지막 연결 고리이며, 오늘날 구단에 그들의 경험이 특히 중요해졌다. 올 시즌 초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새로운 세대의 토트넘 선수들에게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했다. 손흥민과 데이비스는 내년에도 그런 서비스를 계속할 예정이다'라며 1년 연장 소식을 전했다.
최근 재계약, 몸상태와 기용에 대한 불만도 제기된 상태이기에 재계약이 아닌 이번 1년 옵션 발동 결정은 손흥민으로서는 더 아쉬울 수밖에 없다.
킹은 이런 문제에 대해 "손흥민이 너무 자주 교체되며 토트넘의 플레이가 방해를 받는다. 손흥민의 컨디션이 100%인지 확신할 수 없다. 맨시티전이 끝날 무렵 손흥민은 벤치에서 불행해 보였다"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앞서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부상 여파에 따른 선택으로 보였다. 손흥민은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가 적지 않았다. 문제는 직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했음에도 갑작스럽게 변화를 줬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평소 풀타임 경기를 뛰는 것을 더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미 지난 11월 3일 경기에서도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나서서 조기 교체에 불만을 표한 바 있다.
당시 교체 지시에 자신이 맞는지를 재차 확인하는 등 경기에서 더 활약하고 싶다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히샬리송과 교체되어 벤치로 돌아온 후에도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유니폼을 입술로 깨무는 등 좀처럼 손흥민이 보여주지 않았던 강한 실망감을 표했다. 영국의 더선 '그는 힘겹게 걸어가 벤치로 향하며 포스테코글루에게 인사했다. 이후 그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지켜보려고 앉았을 때 욕설을 하며 경기를 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교체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이번 경기 교체 후에도 손흥민은 아쉬움을 드러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 바로 몸 상태와 재계약의 관련성이다. 손흥민은 최근 재계약 불발 통보를 받았는데, 부상에 대한 우려로 계속 활약할 기회가 줄어든다면, 재계약 가능성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는 전망이 커졌다. 영국의 비인스포츠는 '손흥민의 미래가 구체화되고 있는 듯하다. 소식에 따르면 손흥민은 계약이 만료되면 토트넘을 떠날 예정이다. 토트넘에서 419경기 165골, 87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최근 갈라타사라이 등 다른 구단들과 연결됐다.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이 있지만, 이를 활성화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이며, 선수는 커리어에서 새로운 도전을 모색할 수 있다. 손흥민의 잠재적 이탈은 토트넘의 한 시대가 끝났음을 의미한다. 이적으로 그는 다른 유럽 리그나, 아시아로 돌아갈 문을 열 수 있고, 다음 행선지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손흥민으로서는 이적이라는 선택의 여지도 모두 사라지게 됐다. 손흥민은 직전 여름부터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계속 관심이 쏟아지며,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와 파리 생제르맹, 바르셀로나와 맨유,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을 대표하는 구단들의 이름까지도 영입 관심 팀으로 등장한 바 있다. 다만 연장 옵션 때문에 손흥민을 막대한 이적료를 주고 영입하려는 유럽 구단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손흥민의 헌신에도 토트넘의 선택은 1년 연장 옵션이었다. 장기 재계약이 아닌 이번 결정에 토트넘과 손흥민이 어떻게 동행을 마무리하게 될지도 더욱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