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7시 천안에서 승강 PO 1차전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 3월부터 쉼 없이 이어진 K리그가 종료까지 승강 플레이오프(PO) 4경기만을 남겨뒀다. 승강 PO에 올해와 2025년 운명이 걸린 만큼 각 팀의 에이스는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K리그1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대구FC는 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 세징야(35)에게 다시 한번 기대를 걸고 있다. 창단 후 첫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는 올 시즌 입단한 주닝요(27)의 활약이 절실하다.
K리그1 11위 대구와 K리그2 2위 아산은 28일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2024 하나은행 K리그 승강 PO 1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아산의 홈 경기지만 홈구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의 잔디 교체 공사로 천안에서 펼쳐지게 됐다.
승강 PO는 1, 2차전으로 진행된다. 2경기에서 승리 수, 합산 득실차, 연장전, 승부차기 순으로 최종 승리 팀을 가린다.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되지 않는다.
2경기 만에 승리 팀이 결정되기 때문에 '해결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구에는 K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세징야가 있다.
지난 2016년 임대로 대구에 입단한 세징야는 K리그 9년 차 베테랑이다.
세징야는 대구에 입단한 뒤 매 시즌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꾸준하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올 시즌에도 잦은 부상을 당했지만 11골 8도움을 올리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세징야의 장점은 거리에 상관없이 양발을 이용한 정확한 슈팅이다. 여기에 동료들을 향한 날카로운 크로스까지 겸비하고 있어 아산 입장에서 막기 까다로운 공격수다.
박창현 대구 감독은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최종전 출전 명단에 세징야를 제외, 체력을 비축시키며 아산전을 준비했다.
창단 5년 만에 승격을 노리는 아산은 K리그2에서 최다득점 3위(60골)를 기록할 정도로 공격력이 좋다. 이 중심에는 올 시즌을 앞두고 김포FC에서 이적, 12골 8도움을 올린 주닝요가 있다.
지난 시즌 주닝요는 왕성한 활동량을 통한 전방 압박과 수비 가담 등에 장점을 보였지만 마무리 과정에서 세밀함이 부족,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 시즌 아산에서 마무리 부분을 발전시켜 K리그2 최다 공격포인트 2위에 올랐다. 이런 활약에 일부 K리그1의 구단이 그를 주시하고 있다.
여기에 주닝요는 지난 시즌 김포에서 한 차례 승강 PO를 경험했다. 이는 긴장감이 극도로 높은 승강 PO에서 아산과 주닝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산이 기념비적인 승격을 이루기 위해서는 주닝요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