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설영우가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역전골을 어시스트하면서 팀의 대승을 도왔다.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28일 오전 2시 45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라지코 미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라운드에서 슈투트가르트에 5-1로 대승했다. 이로써 즈베즈다는 리그 페이즈 4연패를 끊고 첫 승을 신고했다.
즈베즈다는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은디아예, 미우송, 막시모비치, 실라스, 엘슈닉, 크런니치, 설영우, 스파히치, 지가, 미모비치, 구테사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맞선 슈투트가르트도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데미로비치, 퓌리히, 밀로, 바그노만, 슈틸러, 카라초어, 미텔스타트, 차보트, 루오, 스텐젤, 뉘벨이 선발로 출격했다.
이른 시간 슈투트가르트가 먼저 앞서갔다. 전반 4분 슈틸러에게 볼을 넘겨받은 미텔스타트가 크로스를 올려줬고 설영우가 머리로 걷어냈다. 이것이 밀로 머리 거쳤고 볼을 잡은 데미로비치가 오른발로 슈팅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즈베즈다가 곧장 추격에 나섰다. 전반 12분 상대 볼을 탈취한 실라스가 곧바로 박스 안쪽으로 진입하면서 슈팅을 시도했고 골문을 갈랐다.
즈베즈다가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31분 막시모비치가 상대와 경합하며 지켜낸 볼을 설영우에게 넘겼다. 설영우가 측면을 허물고 크로스를 올렸고 볼을 잡은 크런니치가 침착하게 슈팅을 시도해 골문 구석으로 꽂아넣었다. 설영우의 챔피언스리그 2경기 연속 도움이었다. 전반전은 즈베즈다가 앞선 채 2-1로 마무리됐다.
즈베즈다가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2분 은디아예가 단독 찬스를 잡았지만 먼저 나온 뉘벨 골키퍼에게 막혔다. 즈베즈다가 경기를 끝냈다. 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교체로 들어온 라돈치치가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 제치고 골망으로 들어가면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즈베즈다는 후반 43분 두아르테가 전달한 볼을 엘슈닉 거쳐 라돈치치가 상대 수비 벗겨내고 슈팅을 시도했고 멀티골까지 뽑았다. 경기는 그렇게 즈베즈다의 5-1 대승으로 종료됐다.
설영우가 지옥과 천당을 동시에 맛봤다. 이른 시간 선제골 빌미를 제공했지만 챔피언스리그 2경기 연속 도움을 터뜨리면서 대승에 기여했다. 지난 바르셀로나전에서 1-5로 끌려가던 상황에 팀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며 자신의 첫 챔피언스리그 도움을 기록했지만, 즈베즈다가 패배하면서 웃지 못했다. 이날 어시스트로 시즌 3번째 도움을 추가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으로 설영우는 평점 7.8점을 받았다. 수비진 중 최고 평점이었다. 풀타임을 소화한 설영우는 1도움, 패스 성공률 86%(28회 중 24회 성공), 볼 터치 48회, 크로스 성공률 100%(1회 중 1회 성공), 롱 패스 1회 성공, 태클 2회 시도, 블락 1회, 걷어내기 7회, 헤더 클리어 5회, 가로채기 1회, 리커버리 4회, 볼 경합 3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이로써 즈베즈다가 챔피언스리그 4연패를 끊고 마침내 첫 승을 신고했다. 플레이오프 끝에 극적으로 본선에 진출했던 즈베즈다는 리그 페이즈가 진행되는 동안 좀처럼 승점을 가져오지 못하고 있었다. 벤피카에 1-2로 패했고, 인터밀란에도 0-4로 크게 졌다. AS모나코에도 1-5로 대패했고, 바르셀로나를 만나 2-5로 완패했다.
이날 슈투트가르트전으로 승점 3점을 추가했지만, 31위에 위치하면서 16강 진출에는 희박한 상황이다. 이번 시즌부터 리그 페이즈 형태로 바뀐 챔피언스리그는 1위부터 8위가 토너먼트 단계로 바로 직행하고, 9위부터 2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25위 이하로는 자동 탈락이다.
#포포투 코리안리거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