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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호날두 그리고 레반도프스키
메시, 호날두 그리고 레반도프스키
botv
2024-11-28 00:34

역대 세 번째 ‘UCL 100호골’
36세에 제2의 전성기 구가
쉴 새 없는 공간 침투와 위치 이동이 필수인 현대 축구에서 좋은 체격을 살려 페널티 지역에서 결정력을 발휘하는 전통적 골잡이는 귀한 존재다. 36세 폴란드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는 세계 축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정통 스트라이커. 2019-2020시즌 55골을 터뜨린 그는 2020년 강력한 발롱도르(한 해 최고 선수에게 수여되는 상) 후보로 꼽혔지만, 코로나 사태로 시상식 자체가 취소되면서 기회를 놓쳤다.

그랬던 레반도프스키가 올 시즌 절정의 골 감각을 보이며 다시 발롱도르에 도전하는 분위기다. 레반도프스키는 27일(한국 시각) 2024-2025 UCL 페이즈 5차전에서 브레스트(프랑스)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전반 10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UCL 무대에서 기록한 개인 통산 100번째 득점. 레반도프스키는 이 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40골·183경기), 리오넬 메시(129골·163경기)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UCL 100골 고지를 밟았다. 후반 추가 시간엔 오른발 슈팅으로 한 골을 보태 통산 101골을 기록했다. 레반도프스키는 125번째 경기에서 이뤄낸 성과라 경기당 득점(0.81골)은 호날두(0.77골)와 메시(0.79골)보다 높다.

레반도프스키의 올 시즌 득점 페이스는 놀랍다. 지난 시즌 26골(49경기)로 다소 주춤했던 그는 올 시즌엔 19경기에서 이미 22골을 넣었다. 스페인 라 리가에선 15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고, UCL에서도 7골로 득점 1위다. 유럽 빅리그 공격수 중 최다 득점.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의 골 행진에 힘입어 라 리가(승점 34) 선두에 올라 있다. UCL에서도 승점 12로 인테르(승점 13)에 이어 2위로 선전하고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매 경기 승리를 위해 노력한 것이 ‘100′이란 숫자로 이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