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최근 뉴캐슬 유나이티드 복귀로 프리미어리그(PL) 복귀를 모색했던 조세 무리뉴 감독.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웨스트햄의 전 스카우터 믹 브라운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웨스트햄에서 훌렌 로페테기의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브라운은 무리뉴가 웨스트햄 감독직에 매우 큰 관심을 가질 것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PL 복귀 의사를 드러낸 무리뉴 감독이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지난 8일 "무리뉴 감독은 에디 하우 감독이 뉴캐슬을 떠날 경우, 차기 사령탑직을 노리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뉴캐슬 감독직을 잉글랜드 복귀의 최고의 기회로 꼽았다"고 보도했다. 남은 2년의 계약 기간 동안, 절대 튀르키예를 떠나지 않겠다는 인터뷰를 한 지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이유가 있었다. 최근 튀르키예 리그에서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 무리뉴 감독의 페네르바체는 지난 4일 열린 트라브존스로프전(3-2 승)에서 두 번이나 페널티킥을 내줬다. 무리뉴 감독은 판정에 이의를 제기했고,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비디오 판독(VAR) 심판과 튀르키예 축구계를 향해 폭언을 뱉었다.
무리뉴 감독은 "오늘 경기 최우수선수(MVP)는 VAR 심판이었다. 페네르바체는 그를 다시 보지 않길 원한다. 악취가 나기 때문이다. 특히 VAR 판독실에서 더욱 그렇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튀르키예 축구를 보겠나?"라며 비판과 인신 공격을 서슴지 않았다. 결국 튀르키예축구협회(TFF)는 무리뉴 감독에게 90만 리라(약 3,635만 원)에 달하는 벌금과 리그 한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라이벌' 갈라타사라이의 오칸 부룩 감독 또한 무리뉴 감독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결국 '역적'이 된 무리뉴 감독은 뉴캐슬에 문의해 PL 복귀를 모색했다. 물론 뉴캐슬은 현재 리그 10위로 예년보다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하우 감독은 점차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게다가 하우 감독 본인 또한 뉴캐슬을 떠날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당장 뉴캐슬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여전히 기회가 열려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거론되는 차기 행선지는 웨스트햄. 로페테기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웨스트햄 지휘봉을 잡았다. 웨스트햄은 '물심양면'으로 그를 지원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니클라스 퓔크루크, 아론 완-비사카, 귀도 로드리게스 등 여러 선수들을 영입하며 '4위권 진입'을 노렸다.
현재까지는 '대실패'로 평가되고 있다. 리그 12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웨스트햄은 4승 3무 5패(승점 15점)로 14위에 그치고 있다. 26일 열린 12R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2-0 완승을 거두며 반등의 불씨를 되살리긴 했으나, 그간의 경기력은 실망 그 자체였다. 결국 로페테기 감독의 경질설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브라운은 이 틈을 무리뉴 감독이 노릴 것이라 전망했다. 브라운은 "무리뉴 감독이 웨스트햄 차기 사령탑에 큰 관심을 가질 것 같다. 무리뉴 감독은 여전히 런던에 집을 두고 있어, 런던으로 돌아갈 기회가 생긴다면 기꺼이 응할 것이라 들었다. 무리뉴 감독이 PL 복귀를 원한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튀르키예에서 PL로의 이적을 설득하는 일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브라운은 "물론 이는 웨스트햄이 로페테기 감독의 미래를 어떻게 결정할지, 이후 누구를 데려올지에 달린 문제다. 그러나 내 생각에는 무리뉴 감독이 상황을 주목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그로 인해 무리뉴 감독에게 PL 복귀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