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3-3으로 비겼다.
맨시티가 다잡은 경기였다. 전반 44분 엘링 홀란의 페널티킥 선제골이 터졌고 후반 5분 귄도안의 추가골까지 나왔다. 맨시티는 후반 8분 홀란의 추가골까지 나오면서 사실상 넉넉하게 승기를 잡은 듯 보였다.
하지만 페예노르트의 놀라운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30분 맨시티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백 패스 실책 속에 하지 무사가 만회골을, 3분 뒤엔 산티아고 히메네스의 헤더골, 후반 44분 한츠코의 극적인 동점골까지 터지면서 기적 같은 승점을 획득했다.
유럽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맨시티는 이날 패하면서 최근 6경기 무승 수렁에 빠졌다. 지난 10월 리그컵 토트넘과 경기에서 패한 후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5연패에서 탈출한 것이 반가울 정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권도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가 실점한 골들은 정말 설명하기 어렵다. 우리가 스스로를 탓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금 상황이 정말 이해하기 힘들다.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씁쓸한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때로는 상대와 상관 없이 어려운 경기를 치르기도 한다. 홈에서 압도해야 할 팀과 붙더라도 고전할 때가 있다. 지금은 모든 팀이 뭔가를 만들어낼 만큼 좋아졌다"면서도 "하지만 75분 동안 3-0으로 경기를 지배하다가 너무 쉽게 경기를 내줬다"고 허탈해했다.
또 그는 "페예노르트도 매우 냉정하게 기회를 살렸다"면서 "아마 우리에게 더 많은 책임이 있지만, 그들은 모든 상황에서 우리를 3골로 처벌했다. 이건 정말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라고 호소, 최근 부진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역시 마찬가지. 얼굴 곳곳에 상처가 난 상태로 등장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 손톱으로 만든 상처"라면서 "경기 중 (얼굴을 감싸쥐다가) 손톱에 베었다. 자해하고 싶었다"고 밝혀 충격파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하게 만들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