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슈팅 블록 등 수비도 활약- 뮌헨, 이강인 출전 PSG에 1-0
- 독일 언론 “김민재 머리로 승리”
한국 축구 대표팀의 대체 불가 센터백 김민재가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골을 쐈다. 억지에 가까웠던 독일 언론의 김민재 트집 잡기도 더는 통하지 않게 됐다.
김민재의 UCL 데뷔골이다. 2021년 페네르바체(터키) 유니폼을 입고 유럽에 진출한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 분데스리가에서 간혹 골 맛을 봤으나 클럽대항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린 적은 없었다. 리그에서만 1골을 기록 중이던 김민재의 올 시즌 2호 골이기도 하다.
특히 PSG의 이강인이 후반 교체 투입되면서 한국 선수들이 UCL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강인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뮌헨은 UCL 리그 페이즈에서 11위(승점 9)로 올라섰고 PSG는 토너먼트 진출이 불가능한 26위(승점 4)로 내려앉았다.
김민재는 이날 골로 더는 독일 언론에 시달리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팀 내 입지가 불안정했던 김민재는 올 시즌 초반에도 다소 흔들렸다. 볼프스부르크와의 리그 개막전(뮌헨 3-2 승리)에서 패스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내줬다. 경기 뒤 김민재는 센터백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뱅상 콩파니 감독의 지도 아래 특별 훈련을 받기도 했다. 콩파니 감독은 세계적인 센터백 출신의 젊은 지도자다. 이후 김민재의 경기력은 정상 궤도로 돌아왔지만 독일 언론은 괜히 트집을 잡곤 했다.
김민재는 본업인 수비에서도 한 차례 상대 슈팅을 블록했고, 가로채기 2회 걷어내기 7회 등으로 철 기둥을 세웠다. 김민재를 향해 ‘억지 비판’을 하던 독일 언론도 ‘뮌헨이 김민재의 머리와 팬들의 분노로 승리했다’고 찬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