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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호메레' 레반도프스키, UCL 100골 금자탑! 30대에만 55골 '와인형 공격수'
'이제는 호메레' 레반도프스키, UCL 100골 금자탑! 30대에만 55골 '와인형 공격수'
botv
2024-11-27 18:00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00호골을 달성했다.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2024-2025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을 치른 바르셀로나가 브레스투아에 3-0 완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4승 1패로 UCL 전체 2위에 올라 16강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레반도프스키가 UCL에서 100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8분 만에 페널티박스 안에서 페드리가 내준 패스를 가슴으로 받다가 상대 골키퍼와 충돌해 넘어졌고, 주심은 지체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레반도프스키는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는 기술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자신의 UCL 100호골을 자축했다.

내친 김에 101번째 득점도 넣었다. 다니 올모의 추가골로 2-0이 된 채 맞이한 후반 추가시간 2분 알레한드로 발데가 왼쪽에서 보낸 패스를 감각적인 퍼스트 터치로 돌려놔 수비 역동작을 유도했고,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오른쪽 골문 하단으로 공을 차넣었다. 공을 잡는 과정이나 슈팅에서 기술자의 면모가 드러났다.


이로써 레반도프스키는 UCL 최다 득점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40골), 리오넬 메시(129골)에 이어 세 번째로 UCL 100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호날두는 137경기, 메시는 123경기 만에 100골을 달성했는데 레반도프스키는 125경기째에 100번째 득점을 해 최소 경기 100골에는 실패했다.

호날두와 메시의 기록에 가닿는 건 아직 먼 미래 얘기지만, 마냥 불가능한 얘기도 아니다. 두 선수가 유럽 무대에서 사실상 물러난 데 반해 레반도프스키는 아직도 UCL에 나서고 있다. UCL 경기가 늘어났다는 점도 호재다. 상대적으로 체력적 부담이 적은 스트라이커로 오래 뛰었다는 점 역시 레반도프스키가 장기 레이스를 통해 그들의 기록에 도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레반도프스키는 경기 후 UCL 100호골을 달성한 소감을 묻자 "매우 만족한다. 매우 행복하다. 때때로 나는 UCL에서 이렇게 인상적인 성취를 달성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은 호날두, 메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라며 오랫동안 꿈꿔온 순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레반도프스키에게 고무적인 사실이 한 가지 더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20대보다 30대에 더 많은 UCL 골을 넣었다. 2011-2012시즌 첫 골을 넣은 이래 20대에는 46골을, 30대에는 55골을 성공시켰다. 위르겐 클롭 감독에게 발굴되기 전까지 UCL 경험이 없어 10대에 UCL에 나서지 못한 점은 유일한 아쉬움이다.

사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X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