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도 이른 시간 교체 아웃된 손흥민, 최근 부상 복귀 후 체력이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졌다.
토트넘 커뮤니티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맨시티와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손흥민의 체력 문제가 제기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 토트넘 스카우터 출신인 브라이언 킹과의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지난 24일 토트넘은 잉글랜드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시티를 꺾고 리그 6위로 올랐다. 당시 토트넘은 제임스 매디슨의 멀티골, 페드로 포로의 추가골, 브레넌 존슨의 쐐기골로 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맨시티와 격돌했다. 힘든 경기가 예상됐지만 이를 뒤집고 완벽한 경기력 속 승점 3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그리고 후반 18분 손흥민은 임무를 마쳤다. 포로의 추가골로 3-0으로 앞서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승리를 확신한 듯 손흥민은 과감하게 뺐다. 손흥민을 대신해 투입한 존슨이 경기 막판 상대 승기를 완벽하게 꺾는 쐐기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값진 승리였으나 킹은 손흥민의 이른 교체를 주목했다. 킹은 “손흥민이 좌측면을 장악해야 한다. 그가 이른 시간 교체되면서 토트넘의 플레이가 종종 방해받고 있다. 그의 몸 상태가 100%인지 확신할 수 없다. 분명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발탁됐지만 요르단,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4차전 일정을 앞두고 하차해야만 했다.
이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복귀했다. 손흥민은 복귀전서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했고, 팀 승리의 쐐기를 박는 득점포를 가동하며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부상이 다시 재발해 재활에 돌입했다. AZ알크마르, 크리스탈 팰리스, 맨시티(리그컵)과의 경기에 결장했다. 그리고 11월 A매치를 앞두고 복귀했다. 지난 3일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다시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고,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하는 등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후 갈라타사라이, 입스위치 타운전에서도 연속해 출전했고, 11월 A매치에 차출돼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5~6차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빌라전 이후 풀타임을 소화한 경기는 입스위치전 한 경기다. A매치 일정에서도 부상 여파로 선발 출전한 뒤 후반 중반 교체된 바 있다.
이어 “따라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단순히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조절하여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일 수 있다”라고 추측했다.
‘건강한 손흥민’을 원한다고 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 손흥민의 경기력이 더 올라오길 바라고 있을 수 있다. 더구나 다음 달(12월)부터는 3일마다 경기를 치르는 박싱 데이 일정도 잡혀있다. 리그를 포함해 총 10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 추가 부상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