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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코리안 더비’ 지배한 김민재, ‘헤더 결승골+무실점 수비’로 PSG 격파 앞장서
‘UCL 코리안 더비’ 지배한 김민재, ‘헤더 결승골+무실점 수비’로 PSG 격파 앞장서
botv
2024-11-27 15:07


13년 만에 성사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코리안 더비’에서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맹활약한 반면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PSG)은 웃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27일(한국시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2025시즌 UCL 리그 페이즈 5차전 홈경기에서 PSG(프랑스)를 1-0으로 꺾었다.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결승골과 안정적 수비로 경기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고, 후반 교체로 투입된 이강인은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3승2패, 승점 9로 16강 토너먼트 진출권이 주어지는 8위권 진입에 다가섰다. 팀당 8경기를 치르는 UCL 리그 페이즈에선 상위 8팀이 16강에 직행하고, 9~24위는 플레이오프(PO)를 벌여 16강행 티켓을 다툰다. PSG는 1승1무3패, 승점 4로 PO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날 ‘코리안 더비’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바이에른 뮌헨 주축 센터백으로 활약 중인 김민재와 PSG에서 공격 본능을 뽐내고 있는 이강인의 맞대결로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UCL에서 한국선수들의 만남은 2011~2012시즌 UCL 조별리그 당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호(바젤) 이후 처음이다.

선발출전한 김민재가 펄펄 날았다. 전반 38분 바이에른 뮌헨의 코너킥 기회에서 김민재는 PSG 골키퍼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쳐내 흐른 공으로 달려들며 머리로 마무리했다. 10월 프랑크푸르트와 독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뽑은 뒤 2호 골이자, UCL 통산 첫 골이다.

김민재는 본업인 수비에서도 빛났다. 걷어내기 7회, 헤더 클리어 4회, 가로채기 2회를 기록하며 무실점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 문전으로 날아온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걷어내며 팀 승리를 굳건히 지켰다.

후반 20분 워런 자이르에메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서 고군분투했다. 짧은 시간 동안 12개 패스 중 11개를 성공시키며 준수한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 11분 우스만 뎀벨레(프랑스)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기에는 그로서도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