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리버풀과 재계약에 난망을 겪고 있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이 최고의 공격수임을 스탯으로 증명했다.
트랜스퍼마크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 상위 10명을 공개했다.
트랜스퍼마크트는 최전방 공격수들을 제외했다.
1위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였다. 33살의 살라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PL) 12경기에서 10골을 넣었다.
살라의 활약은 리버풀에 절싱하다. 최전방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가 부진하기 때문.
물론 살라는 답답한 마음도 크다. 재계약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
골닷컴은 26일 "제이미 캐러거는 리버풀이 모하메드 살라가 새로운 계약을 제안받지 못한 것에 실망해 클럽을 떠날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지난 24일 영국 사우스햄튼의 세인트 매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사우스햄튼과 맞대결서 3-2로 승리했다.
경기 후 살라는 여름에 현재 계약 만료를 앞두고 리버풀과의 계약 협상에 대해 솔직한 상황을 전했다. 살라는 리버풀이 아무런 움직임이 없으며 현재로서는 팀을 떠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살라는 "12월이 거의 다 되어 가는데 리버풀로부터 잔류 제안을 받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수년 동안 클럽에 있었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것이다. 이런 클럽은 없다. 그러나 결국 그것은 내 손에 달려 있지 않다. 지금은 12월이고 아직 내 미래에 대해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 나는 팬들을 사랑한다. 팬들도 나를 사랑한다. 결국은 내 손에 달린 것도 아니고 팬들의 손에 달린 것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 살라는 "나는 곧 은퇴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시즌에 집중하며 경기에 임하고 있고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망스럽지만 두고 봐야 한다"라고 고백했다.
지난해 여름 살라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히타드로부터 1억 5000만 파운드(2640억 원)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 모국 이집트와 정서적, 지리적으로 가깝고 종교적으로도 유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적 가능성이 생겼다.
살라는 리버풀의 아이콘이다. 2017년 리버풀에 입단하면서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라섰다. 위르겐 클롭 감독 전술에 안성맞춤 움직임을 보여주며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골 결정력도 대폭 끌어올리면서 압도적인 득점 레이스를 펼쳤다.
살라는 지난 시즌까지 7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20골 대기록에 프리미어리그 골든부츠(득점왕)를 3번(2017-2018시즌, 2018-2019시즌, 2021-2022시즌)이나 손에 쥐었다. 환상 호흡을 자랑하던 사디오 마네와 호베르투 피르미누 등이 모두 리버풀을 떠난 상황이지만 살라는 지금까지 남아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나이를 먹었지만 살라는 여전히 리버풀의 핵심적인 선수다. 올 시즌 현재까지 18경기서 12골-10도움으로 어마어마한 폭발력을 드러내고 있다. 득점과 도움은 프리미어리그 각각 2위를 달릴 정도로 영향력이 상당하다.
2위는 이강인의 동료 브래들리 바르콜라(PSG)였다. 리그 13경기 9골을 기록했다. 바르콜라도 전문 스트라이커 자원이 아니지만 현재 PSG 득점 1위와 리그앙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이강인이 10위였다. 이강인 역시 주 포지션이 최전방이 아니지만 이번 시즌 리그에서 12경기 6골을 기록하며 이 부문 10위에 들었다. 지난 시즌엔 36경기를 뛰고 시즌 통틀어 모든 공식전 5골을 만들었는데 시즌 전반기가 지나기도 전에 자신의 기록을 단숨에 뛰어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