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3·나폴리)에게 진지한 관심을 보였다. 크바라츠헬리아와 나폴리 간 재계약 협상에서 이견이 발생하자, 맨유가 기회를 포착했다.
이탈리아 매체 ‘스포르트메디아세트’는 26일(한국시간) “측면 공격수를 찾는 맨유는 크바라츠헬리아를 유혹할 준비가 됐다. 맨유는 연봉 800만 유로(약 117억 원)에 쉬운 보너스를 더해 선수에게 5년 계약을 제시하기로 했다”라며 “지난여름 파리 생제르맹이 제안한 1,000만 유로(약 146억 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나폴리는 600만 유로(약 88억 원)를 넘길 생각이 없다”라고 보도했다.
측면 공격수가 필요한 맨유가 크바라츠헬리아에게 제안할 준비를 마쳤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지난해부터 나폴리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연간 800만 유로를 바라는 한편, 나폴리는 600만 유로가 넘어가는 급여는 제시하지 않겠다고 확언했다.
나폴리는 크바라츠헬리아 측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방출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을 추가하려는 계획까지 세웠으나, 여기에서도 양측의 생각이 달랐다. 크바라츠헬리아 측은 바이아웃 조항을 8,000만 유로(약 1,173억 원) 이하로 설정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나폴리는 1억 유로(약 1,467억 원)에 달하는 바이아웃 조항을 제시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합의와 거리가 멀어지자, 타 구단들이 군침을 흘리기 시작했다. 파리 생제르맹, 바르셀로나에 이어 맨유도 영입전에 참전했다. 마침, 나폴리는 빅터 오시멘(25·갈라타사라이) 사례를 고려해 다음 여름 크바라츠헬리아를 매각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맨유는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감행하려는 의사를 보였다.
‘스포르트메디아세트’는 “맨유는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구단이다. 지난여름에만 2억 1,450만 유로(약 3,146억 원)를 사용했다”라며 “따라서 맨유는 파리 생제르맹,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크바라츠헬리아를 설득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세리에 A를 대표하는 윙어인 크바라츠헬리아는 드리블, 찬스 창출, 득점력 등 공격적인 재능이 뛰어난 윙어다. 2022년 여름 나폴리에 입단한 그는 첫 시즌부터 리그에서 22개 공격 포인트(12골·13도움)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 활약을 토대로 크바라츠헬리아는 해당 시즌 세리에 A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지난 시즌에도 리그에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11골·8도움)를 달성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지금까지 나폴리 소속으로 통산 103경기 출전해 30골과 28도움을 올렸다. 조지아 국가대표인 크바라츠헬리아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 조지아 국가대표팀을 16강으로 이끌며 새 역사를 작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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