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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출전’에도 돋보이는 활약 이강인, 엔리케 선발 제외가 야속해…PSG 멀어지는 챔스 16강 진출
‘교체 출전’에도 돋보이는 활약 이강인, 엔리케 선발 제외가 야속해…PSG 멀어지는 챔스 16강 진출
botv
2024-11-27 10:15


파리 생제르맹(PSG)이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교체 출전한 이강인은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팀의 16강 진출 희망은 더욱 희미해졌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반드시 승점이 필요했던 이날 이강인을 벤치에서 출발시켰다. 4-3-3 포메이션으로 나선 PSG는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 워렌 자이르에메리로 이어지는 공격진을 꾸렸고, 중원에는 주앙 네베스,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를 배치했다. 순위 경쟁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경기였기에 컨디션이 좋았던 이강인의 선발 제외는 의외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졌다.

전반 초반부터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전반 7분 뮌헨 자말 무시알라의 강력한 슈팅을 마트베이 사포노프 골키퍼가 선방했고, 전반 29분에는 자이르에메리가 골문 앞에서 절호의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의 헤더 선제골로 리드를 내준 PSG는 후반 11분 뎀벨레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수적 열세까지 겪게 됐다.

위기 속에 투입된 이강인은 30분가량의 짧은 시간에도 92%의 높은 패스 성공률과 100%의 드리블 성공률을 기록했다. 특히 파이널 써드 지역에서 4차례의 볼 투입과 3회의 볼 경합 성공을 기록하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투입 직후에는 정확한 프리킥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고, 아슈라프 하키미와 오른쪽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엔리케 감독의 선택은 더욱더 아쉬움을 남긴다. 이강인은 최근 프랑스 리그앙 앙제전에서 멀티 골을 터트리는 등 절정의 골 감각을 선보이고 있었다. 이번 시즌 리그 12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며 유럽 5대 리그 비공격수 득점 순위 10위에 오르는 등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가짜 9번’ 역할까지 소화하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주었고, 지난 9월 스타드 렌전에서는 이 포지션으로 시즌 3호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패배로 PSG는 5경기에서 승점 4점(1승 1무 3패)에 그치며 36개 팀 중 26위까지 추락했다. 챔스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를 기록한 PSG는 남은 3경기에서 반드시 승점을 쌓아야 한다. 25위 이하로 마감할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도 좌절되고 이번 시즌 유럽 클럽대항전 여정은 이대로 끝나게 된다.

앞으로의 일정도 험난하다.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슈투트가르트(독일)와의 경기가 남아있는 가운데, 엔리케 감독의 전술 운용과 이강인의 활용이 팀의 운명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근 두 차례 챔스 경기에서 연속으로 선발 제외된 이강인이 교체 출전에도 보여준 활약을 고려할 때, 그의 선발 기용 여부는 PSG의 16강 진출을 좌우할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