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2011년 12월 이후 1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에서 열린 '코리안 더비'에서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바이에른 뮌헨의 7경기 연속 무실점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 파리 생제르맹(PSG)과 맞대결을 치러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승점 9점(3승 2패)으로 전체 11위에 올랐다. 반면 PSG는 승점 획득에 실패하면서 26위(승점 4점)로 미끄러졌다. 

이번 경기는 '코리안 더비'이기도 하다. 바이에른 수비를 지휘하는 김민재와 PSG 공격을 이끄는 이강인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 둘 다 각 팀의 핵심 자원인 만큼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컸다. 


반면 PSG는 이강인을 벤치에서 대기시켰다. 브래들리 바르콜라-우스만 뎀벨레-워렌 자이르 에머리가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주앙 네베스-비티냐-파비안 루이스가 중원에 섰다. 누노 멘데스-윌리안 파초-마르퀴뇨스-아슈라프 하키미가 수비라인을 꾸렸고 골키퍼 장갑은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독 어려움을 겪었던 두 팀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김민재는 선발로, 이강인은 후반전 교체 출전을 통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코리안 더비'가 성사된 것. 


2011년 12월 이후 13년 만에 다시 열린 '코리안 더비'의 주인공은 김민재였다. 평소처럼 우파메카노와 중앙 수비를 책임진 김민재는 전반 내내 PSG 공격진을 완벽히 차단하며 철벽 수비를 펼쳤고, 전반 38분에는 헤더로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경기의 중심에 섰다.

반면, 이강인은 후반 20분에야 교체로 투입되며 경기에 나섰다. 이전 경기에서도 교체 출전하며 체력을 안배했던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전략에 따라 조커로 활용됐다.

그라운드에 투입된 이강인은 좌우를 오가며 활발한 움직임으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PSG는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2024-2025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열린 이번 한국인 맞대결의 승자는 김민재였다.

이 경기 김민재는 1골 이외에도 93%(55/59)의 패스 성공률, 태클 성공 1회, 차단 1회, 클리어링 7회, 가로채기 2회, 볼 리커버리 3회, 경합 성공 3회를 선보이며 PSG의 공격을 꽁꽁 묶었다.

여기에 더해 상대 박스 내 터치 1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2회를 올리며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표했고 무엇보다 이 경기 유일한 득점자로 기록되면서 최고의 선수로 활약했다. 


한편 이번 승리로 바이에른 뮌헨과 김민재는 공식전 7경기 연속 무실점 연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