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유밴투스가 로렌초 루카(24·우디네세) 영입을 위해 선수의 에이전트와 만났다. 유벤투스는 조슈아 지르크지(2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됐지만, 소식과 다르게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52·이탈리아) 단장은 루카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26일(한국시간) “루카는 지운톨리 단장의 영입 명단 최상단에 남아있다. 이미 구단은 선수 에이전트 측과 만났다”라며 “우디네세는 루카의 이적료를 2,500만 유로(약 366억 원) 이상으로 책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새로운 공격수를 찾는 유벤투스가 ‘제2의 루카 토니’로 불리는 루카 영입을 희망하고 있다. 신장이 201cm에 달하는 루카는 높은 제공권과 준수한 골 결정력으로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을 이끌 차세대 해결사로 뽑힌다. 큰 체구에도 속도와 연계 플레이 능력 역시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시즌 공식전 39경기에서 9골(4도움)을 기록했던 루카는 이번 시즌 14경기에서 6골을 넣었다. 박스 안에서 존재감을 내뿜으며 팀 공격을 도왔다. 루카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지운톨리 단장은 그를 영입 우선순위로 삼았다. 이적료가 부담스럽지만, 유벤투스는 강력한 영입 의지를 드러냈다.
유벤투스는 최전방 보강이 절실하다. 이번 시즌 무득점 경기가 5번이나 있었다. 두샨 블라호비치(23)가 기복을 보이는 데다가 다음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떠올랐다. 아스널이 지난 몇 시즌 동안 그에게 꾸준히 구애를 보냈다. 블라호비치의 뒤를 받쳐줘야 할 아르카디우스 밀리크(30)는 부상으로 아직 잔디를 밟지 못했다.
티아고 모타(42·이탈리아) 감독은 상황에 따라 티모시 웨아(24)와 퇸 코프메이너르스(26)를 제로톱으로 활용하는 방식도 택했다. 지운톨리 단장은 앞으로 남은 시즌을 위해서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면 득점에 이바지할 수 있는 최전방 공격수를 반드시 영입할 생각이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루카 외에도 랑달 콜로 무아니(25·파리 생제르맹)와 베투(26·에버튼)의 이름이 영입 명단에 포함됐다. 콜로 무아니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어 적절한 제안이 오면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베투 역시 에버튼 이적 후 리그에 적응하지 못해 유벤투스의 손길을 거절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맨유에서 극심한 부진에 빠진 지르크제이는 해당 명단에 없었다. 지르크제이는 이번 시즌 공식전 18경기 동안 1골(2도움) 넣는 데 그쳤다. 볼로냐 시절 그와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었던 모타 감독이 임대 영입을 바란다는 소식도 있었지만, 다른 표적을 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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