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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리그 강등 위기 대구, 충남아산 상대 벼랑 끝 승부
2부 리그 강등 위기 대구, 충남아산 상대 벼랑 끝 승부
botv
2024-11-27 02:24

28일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치러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가 8년 만에 2부 리그로 강등당할 위기에 처했다. 최종 순위 11위인 대구는 1부 생존권을 두고 K리그2 2위 충남아산과 벼랑 끝 승부를 펼치게 됐다.

대구는 28일 충남 천안종합경기장에서 충남아산과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장소를 바꿔 다음 달 1일 대구 홈인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다. 이 두 경기의 점수를 합산해 이긴 팀은 다음 시즌 K리그1에서, 패자는 K리그2에서 뛴다.

대구가 지면 2014시즌 이후 8년 만에 다시 2부 리그를 밟게 된다. 강등 경험은 있지만 승강 플레이오프는 이번이 처음이다. 2002년 창단한 대구는 14개 팀 체제였던 2013시즌 K리그1에서 13위에 그쳐 자동 강등됐다. 2013시즌은 승강제 도입 첫해로 12위 팀만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승격을 이룬 2016시즌 역시 마찬가지였다. 2위를 차지했지만 당시 1위 팀 안산 무궁화 FC가 해체되면서 차순위로 자동 승격 티켓을 얻었다. 3시즌 만에 어렵게 다시 오른 K리그1에선 지난 시즌까지 8위 이상의 순위를 유지했다.

올해 대구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개막 후 리그가 종료될 때까지 내내 하위권을 전전했다. 지난 4월 사령탑 교체라는 강수를 뒀지만 반등은 없었다. 최원권 전 감독의 뒤를 이어 박창현 감독이 부임한 후 8승9무13패에 그친 대구는 최종 11위(승점 40·9승13무16패)로 리그를 마쳤다.

최근 흐름도 썩 좋지 않다. 파이널 라운드에 진입한 후엔 무승(2무3패)에 그쳤고, 5경기 동안 10실점을 기록했다. 실점 없이 끝난 경기는 하나도 없었다. 객관적 전력에서 충남아산에 앞서지만 기세 싸움에선 오히려 밀린다는 평가다.

이에 맞서는 충남아산은 창단 4년 만에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데 이어 1부 리그 무대까지 밟을 태세다. 일단 최근 4경기 3승1패로 기세가 단단히 올라있다. 직전 경기인 9일 충북청주전에선 무려 4골을 퍼붓는 화력을 보여줬다. 충남아산은 올 시즌 K리그2 13개 구단 가운데 최다 공격포인트(105개)를 작성한 팀이기도 하다.